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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Burning Day 2010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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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은 2008년부터 사내에서 Burning Day 라는 행사를 시작 했습니다. 이 행사의 기본적인 개념은 개발자들이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아이디어를 구체화 시켜서 사내에 공유하는 것입니다. 일년에 한 번쯤은 각자의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밤을 하얗게 불살라 보자는 거죠.

이건 정말 대박 아이디어인데 사람들은 왜 몰라줄까?

이런 생각은 평소에 누구나 가질 수 있죠. 그래서 1박 2일 동안 어떤 주제를 막론하고 원하는 것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이런 행사에서 공감을 많이 받게 되면 그 아이디어는 사업이 되거나 적어도 기존의 서비스들을 개선하는데 훌륭한 밑천이 될 것입니다.


명찰과 생존킷

저는 올해 저희 XE 팀원들과 함께 처음으로 참가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평소에 갈망하던 아이디어가 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팀원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 컸습니다. 다양한 주전부리를 제공하는 것도 그렇구요. 휴대폰으로 미투데이에 생존킷을 찍어 올렸더니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노트북 위에 펼쳐놓고 한 번 더 찍었죠. 평소에는 손도 안대던 것들인데 이렇게 지급해 주니까 먹게 되네요. 이 밖에도 각종 먹거리들이 행사장 밖에 수북히 쌓여 있어서 오며가며 집어먹게 되어 있습니다.


생존킷 내용물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평소부터 뭔가 준비를 할 수도 있었습니다. 꼭 단 하루만에 무언가를 해야 하는것은 아닌거죠. 아마도 미리 준비를 해왔다면 좀 더 여유있게 즐길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저희 팀처럼 정말 아무 준비도 없이 노트북만 딸랑 들고와서 시작해도 괜찮은것 같아요. 기획, UI, 프로그램 산출물까지 단 하루만에 완성시켜야 한다는 제약을 즐기는 것도 매력 있던데요.


새벽 4시 버닝데이 행사장 풍경

행사장은 이렇게 작은 테이블과 의자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데 사람들은 정말 밤 새도록 이러고 있답니다. 오래간만에 딱딱한 의자에 오래 않아 있으려니까 사무실에 있는 허먼밀러 에어론 의자가 무지하게 그립더라구요. 물론 이렇게 않아서 개발만 하는것은 아니구요. 개발자들에게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래밍 문제도 제공이 되는데 제한 시간 내에 누가 가장 정확하고 빠르게 풀었는지가 실시간으로 화면에 중계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순위별로 10만원에서 5천원까지의 상금이 즉시 지급 됩니다. 이 밖에 휴게실에 가면 각종 보드게임과 닌텐도 게임도 즐길 수 있구요.


중식으로 제공된 아웃백 도시락

버닝데이의 또 다른 이름은 사육데이 입니다. 식사부터 야식에 군것질 꺼리까지 1박 2일동안 계속해서 나오기 때문에 그런 별칭이 붙었다죠. 도시락은 식성따라 즐길 수 있도록 여러 종류가 나오는데 그 중 아웃백 도시락이 비주얼이 좋길래 집어 들었습니다.


소스코드 등록 및 발표자에게 지급된 무선 키보드 마우스 세트

먹거리도 먹거리지만 이 행사의 백미는 가장 마지막에 있는 ‘발표’ 시간 입니다. 수십여 참가 팀들은 하루동안의 결과물들을 정확히 ‘4분’동안 다른 참여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건 의무적인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발표를 한답니다. 

개인적으로 모든 아이디어에 흥미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대부분의 결과물들은 일단 독창적 입니다. 참가자들은 서로 다른 참가팀들의 발표를 보면서 평가를 하게 되는데 공감을 많이 받은 아이디어는 본선에 오르게 되고 본선 진출자는 몇 일 후에 다시 만나서 경합을 벌이게 된답니다. 본선에 오른 아이디어들이 빨리 세상의 빛을 볼 수 있다면 좋겠네요.


버닝데이 행사를 총괄하고 있는 권순선님

마지막으로 버닝데이에 참가하면서 느낀 점은 ‘버닝데이=개발자들의 축제’ 라는 것입니다. 공대생들의 유머가 통하고 개발 오덕들이 기를 활짝 펼 수 있는 그런 시간과 공간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공대생도 아니고 프로그래머도 아니지만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매년 참가하고 싶습니다. 이런 즐거운 자리를 만들어준 회사와 담당자분들 그리고 함께 했던 동료들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분류: 생활의 발견 | 2010년 3월 7일, 9:20 | 정찬명 | 댓글: 10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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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세이군 댓글:

    kldp.net 사이트 운영을 맡고 있는 세이군입니다.
    순선님은 KLDP 운영자시면서 KLDP쪽 행사보다는 네이버 쪽 행사를 많이 진행하시는 듯한 분위기가 솔솔 풍기네요…
    버닝데이 역시 예전에 진행했었던 KLDP Codefest의 냄새(?)가 많이 풍기는 듯한…..
    CodeFest를 마지막으로 한게 2007년 12월이었고 행사 포맷 역시 본문에 적으신 것과 거의 같았습니다.
    사진 단 한장이지만 KLDP Codefest의 진행노하우를 사내에서 펼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2. 정찬명 댓글:

    @세이군
    이런 행사가 포멧까지 독창적일 수는 없겠죠.
    그리고 순선님이 KLDP 운영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활용하는 것도 문제 될 것은 없어 보입니다.
    KLDP에서도 Codefast가 다시 부활되길 기원합니다.

  3. kss 댓글:

    버닝데이는 Yahoo!의 Hackday에서 애초 아이디어를 얻은 것입니다. 재작년에 처음 할 때 야후에 계신 정진호님의 조언도 많이 받았었구요.

    KLDP쪽 행사는 아직은 다시 하고 싶지 않습니다. ;; 뭔가 하고 나면 반응이 있고, 그걸 보는 재미로 다시 에너지를 얻어서 또 뭔가 하게 되는 것인데 회사에서 하는 것보다 훨씬 반응도 없고 재미도 없습니다. http://kldp.org/node/100609 참고

    p.s. 진행노하우라… 별거 없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하면 되는 겁니다. 저 말고 많은 분들이 Staff로 참여해 주셨는데 이분들이 너무 열심히 해 주셔서 저는 그냥 가끔 청소나 하고 짐이나 나르는 정도… :-)

  4. 아크몬드 댓글:

    오.. 재밌겠는데요..ㅎㅎ

  5. 세이군 댓글:

    @정찬명 @kss 문제삼는 듯한 분위기를 풍겼다면 두분께 사과드립니다. 행사를 하면서 즐거움을 얻을 수 있으면 좋은 것이지요. 다음 버닝데이에는 더 크고 활기찬 행사가 되면 좋겠습니다.

    PS. 개발자만의 행사보다 개발자가 아닌 사람도 함께할 수 있는 행사도 가능할지 궁금해집니다. 노하우를 공유하고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것은 개발자가 아니라도 만들어낼 수 있을테니까요.

  6. 정찬명 댓글:

    @세이군
    개발자 아닌 사람도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만드는 것은 정말 좋은 생각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NHN의 노하우가 나중에는 KLDP 쪽으로도 전달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7. 정찬명 댓글:

    @아크몬드
    외부인들과도 함께할 수 있는 행사여도 정말 멋질것 같네요. ^^

  8. 엘카 댓글:

    웹개발 공부하고, 먹거리도 실컷 먹고…
    츄릅 -ㅠ- 부럽습니당!!

  9. 김정수 댓글:

    외부인들도 행사에 참여해서 가기전에 미리 아이디어 생각하고
    구체화해서 가면 더욱더 재밌을꺼 같아요.ㅎ
    아이디어 공모전처럼..ㅎㅎㅎ

  10. Na! 댓글:

    부럽군요..
    역시 큰 회사가 야근(?)조차도 좋군요..
    그에 반해 작은회사는 날새기 야근해도 월급이 나올까를 걱정하는..

    역시 양극화는 트렌드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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