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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기반 TTS(Text To Speech) 솔루션 백해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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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11일 부로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이 공공기관 웹사이트에 적용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웹 접근성 전문 교육을 받지 못했거나 웹 접근성에 대하여 잘못된 편견을 지니고 있는 정보화 및 전산 부서 담당자가 불필요하게 국가 예산을 낭비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충고하고 싶습니다. 장애인을 위하여 TTS 솔루션을 도입해야 한다는 감언이설이 더 이상 속지 마십시오. 웹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웹 사이트 개편 비용 이외 별도의 예산이 책정된다면 그것은 예산낭비 신고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웹 기반의 TTS 솔루션이 접근성을 향상시켜준다는 거짓말.

TTS 솔루션은 웹 페이지의 글자를 음성으로 출력해주는 장치로써 커서 또는 캐럿이 위치한 곳의 텍스트를 음성으로 출력해 주는 원리로 작동 되는데 크게 두 종류로 나뉩니다.

  1. 데스크탑 기반의 TTS  – 사용자 PC에 설치되는 TTS로써 흔히 ‘스크린리더’ 또는 ‘화면낭독기’ 라고 불리우며 웹 페이지 뿐만 아니라 윈도우즈 운영체제 구성요소까지 모두 음성으로 출력해 주는 소프트웨어 입니다. 국내에는 ‘센스리더‘라는 제품이 시각장애인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2. 웹 기반의 TTS – 특정 웹 사이트에 종속된 TTS로써 웹 사이트에 접속할 때 ActiveX 또는 Window Media Player 등을 구동시켜 웹 페이지의 문자를 음성으로 출력해 줍니다. 하지만 사용자의 포커스가 웹 브라우저의 뷰포트(화면표시영역) 바깥쪽으로 나갔을 때 아무런 음성을 출력하지 않으므로 음성을 이용하여 브라우저를 제어해야 하는 시각장애인들에게는 무용지물 입니다.

웹 기반의 TTS 제조사는 이 솔루션을 웹 사이트에 탑재 하기만 하면 마치 시각장애인(전맹 또는 약시 포함)들이 웹 페이지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을 것처럼 말하지만 이것은 새빨간 거짓말 입니다. 웹을 이용하는 모든 시각장애인들은 이미 데스크탑 기반의 설치형 TTS 장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데스크탑 기반의 TTS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 PC를 부팅하거나 웹 브라우저를 띄울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 말이 사실인지 확인하고 싶으시다면 지금 당장 눈을 가리고 운영체제를 재 부팅해서 제 블로그까지 찾아와 보시기 바랍니다. 데스크탑에 설치된 화면낭독기의 도움 없이 이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장애인을 위한 별도의 텍스트 기반 웹 사이트는 필요 없습니다.

웹 기반의 TTS 제조사는 웹 페이지에 포함되는 텍스트 이외 각종 RIARich Internet Application 콘텐츠들이 일반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별도의 텍스트 기반 웹 사이트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RIA 콘텐츠가 일반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RIA 기술을 구현하는 단계에서 접근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일 뿐 RIA 기술 자체가 접근성이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별도의 웹 사이트 구축은 어디까지나 최후의 수단이 되어야지 최선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또한 웹 기반의 TTS 제조사는 웹 접근성 지침을 잘못 해석하여 자신들의 사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국내 표준으로 자리잡은 인터넷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 가운데 관련 항목 입니다.

항목 4.2 (별도 웹사이트 제공) 콘텐츠가 항목 1.1에서 4.1에 이르는 13개 검사 항목을 만족하도록 최대한 노력하였으나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남아있다면 텍스트만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웹 페이지(또는 웹사이트)를 별도로 제공해야 한다.

이 항목은 별도의 웹 사이트 제공을 권장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최대한 노력하였으나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남아있다면’ 이라는 전제가 깔려있기 때문에 별도의 웹 사이트 제공은 최후의 수단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신기술이 접근성을 확보하지 못했을 때에만 제공하라는 의미로써 현재의 웹에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신기술들(RIA)은 자체적으로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대부분 기술지원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선은 RIA의 접근성을 확보하는 작업이 선행이 되어야지 RIA의 접근성은 개선하려는 노력도 없이 별도의 텍스트 기반 웹 사이트를 제공하려 한다면 이것은 올바른 문제해결 순서가 아닙니다.

웹 접근성 때문에 불필요한 예산을 낭비하지 말아 주세요.

웹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무엇을 더 추가할 것인지 고민하기 보다 무엇을 더 빼야 할 것인지를 생각해주세요. 웹 기반의 TTS 솔루션 구입비용과 별도의 텍스트 기반 웹사이트에 소요되는 비용은 완전히 예산 낭비 입니다. 웹은 현존하는 기술만으로도 충분히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표준을 제공하고 있고 신기술을 제공하는 기업들(Adobe, MicroSoft)도 W3C 표준과 미국의 재활법에 따라 자체적인 접근성을 지원하기 때문에 HTML 문서 한장만으로도 정상인과 장애인이 동등하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웹에 무언가를 추가하려고 할수록 웹은 더욱 조잡하게 변질되고 유지보수 비용은 늘어날 것입니다. 제 문제가 아니라면 뒷짐지고 구경만 하고 있을 일이겠지만 세금 꼬박꼬박 납부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공공분야 정보화 담당자 분들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웹 기반의 TTS 솔루션을 탑재하거나 별도의 텍스트 기반 웹 사이트를 제공하지 않고도 당당히 ‘웹 접근성 품질마크’ 인증을 받은 공공기관 웹 사이트를 소개합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이만큼만 하시면 됩니다.

상기 정보화 담당 부서에 연락하셔서 어떻게 웹 접근성 품질마크 인증을 획득할 수 있었는지 자문을 구해보실것을 추천 드립니다. 웹 접근성 품질마크 인증은 공공기관들의 경영평가 항목에도 포함되어 적지않게 점수로 반영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부디 지혜롭게 현안을 해결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분류: 생활의 발견,웹 기획,웹 접근성 | 2009년 1월 1일, 4:02 | 정찬명 | 댓글: 29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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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정찬명의 생각…

    웹 기반 TTS(Text To Speach) 솔루션 백해무익….

  2. 신승식 댓글:

    “새빨간 거짓말” 이 부분이 제일 맘에 듭니다.^^

  3. Resistan.com 댓글:

    웹 접근성에 대한 오해…

    이 글은 특정 업체를 비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웹접근성과 장차법에 대한 오해
    웹접근성과 음성출력 솔루션의 문제점 해결

    이 포스트들의 내용을 한마디로 ….

  4. 정찬명 댓글:

    새해 벽두부터 이런 선정적인 표현을 사용해서 유감이기는 하지만 이런 문제는 정말 강경하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__)

  5. 박영식 댓글:

    저는 기존의 스크린리더들이 텍스트를 읽을 수 있도록 웹페이지를 만들고, 웹기반의 TTS는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글과 같은 방향인거 맞죠?

  6. 정찬명 댓글:

    네, 정확하게 같은 맥락입니다.

  7. hong! 댓글:

    접근성을 최대화 시켜보겠다고 웹 기반의 TTS기술을 도입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가 그걸 다시 전부 뜯어내고 웹표준화 프로젝트로 진행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예산뿐만 아니라 그런 작업에 진행해야하는 실무자들도 참 의욕이 꺾일것 같아요.
    저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네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항상 블로그를 통해 많은 도움 받고 있습니다.

  8. 정찬명 댓글:

    정말 그런 상황도 발생하게 될까 늘 궁금했는데 정말 존재하는군요. 저도 hong!님 블로그 통해서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9. Na! 댓글:

    접근성에 대한 고민이 어느 깊이인가에 대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접근성 = 시각 장애인용]과 같은 시각과 [장차법]과 같은 법을 규제(? – 라고 그랬다가 혼난적이 있지만 ..)로 보고 피해보고자 하는 그런 생각들로 인해 “무조건 음성출력해주면 되는것 아니냐..” 라는 생각으로 TTS가 웹 접근성 솔류성인냥 등장하는 것 이겠지요. – 저희 같은 소규모 회사도 [장차법] 관련해서 TTS를 도입하라는 영업 문서가 왔을 정도이니..
    TTS가 필요한 부분은 분명있습니다. 공공장소 키오스크라던가 그런곳에는 분명 접근성 솔류션이겠지요.

    접근성은 기술만으로는 모두 구현하기 어려운것이라는 생각이 점점 깊어 지고 있습니다.

    새해인사도 안드리고 또 잡설만 길었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남거든 저도 좀 주세요..

  10. 정찬명 댓글:

    접근성이 기술만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에 저도 매우 동의 합니다.
    제 복 Na!님 전부 드릴께요!

  11. 작업 댓글:

    마크를 받는것도 중요하지만 구축후 운영에 대해서도 문제가 많이 있는것 같네요..
    링크중 하나 만든곳이…너무 변해버렸네요-_-;

  12. 궁시렁의 생각…

    나라디자인 » Blog Archive » 웹 기반 TTS(Text To Speach) 솔루션 백해무익.: 역시 tts 는 솔류션 판매를 위해서군요.. 역시.. 감사~~~…

  13. 꿈트리 댓글:

    찬명님 글이 꼭
    “전면 전쟁을 선포한다~~~ 모두 들고 일어나자 ”

    이런 거 같아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4. 나에 댓글:

    세금따위 아깝지 않아! 라고 미친생각 가지신 분들이 추진하고 있는건가봐요…
    나라가 미쳤지… 이상한 법률 요즘들어 자주 추진하려드네요.

  15. 정찬명 댓글:

    꿈트리님도 새해 복많이! ㅎㅎ.

  16. 정찬명 댓글:

    법률은 이상할게 없지만 TTS 설치하면 접근성 좋아진다고 거짓말 하고 다니는 마케팅이 문제 입니다.

  17. 댓글:

    웹에다가 ActiveX와 같은 것을 첨부한다고요?
    이런 엄청난 과오를 범하려고 작정을 한 것인지, 아니면 상업적인 접근인지,
    웹에는 다른 것을 첨가해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왜, ActiveX의 원조인 IE가 ActiveX를 제외키려고 하는지 한번만 생각해보면 답이 나올 것입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해결해야지 웹에다가 다른 것을 첨부하는 것은 절대로 안됩니다.

  18. 정찬명 댓글:

    옳으신 말씀입니다. ActiveX는 보편적인 웹의 구성요소가 아니고, 때문에 상호 운용성이 확보된 기술이 아니니까요.

  19. 김진환 댓글:

    영업하시는 분께 시켜 보면 됩니다.
    자 눈감고 한번 시범을 보여주시죠!!

    자신있게 솔루션을 이용할 자, 사장님?? 영업사원?? 부장님??

  20. 정찬명 댓글:

    TTS 제조업체가 장애인 사용자 테스트를 한 번이라도 해 보았다면 자사 제품에 접근성이라는 말을 가져다 붙이지 못할껍니다.

  21. 비바람 댓글:

    요새 나온 tts중 active-x를 설치 안하고 그냥 웹상에서 서비스 해주는 프로그램이 나왔던데요 음 그리고 스크린리더도 보조받고 사는 거라 혹시 못사는 분들도 계신다면 웹상에서 설치 없이 텍스트를 읽어 준다면 괜찮치 않을까 하는 생가도드네요

  22. 정찬명 댓글:

    웹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TTS의 문제는 그것이 ActiveX 인지 아닌지의 여부와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치명적인 문제는 웹을 사용하는 시각장애인들의 100%가 이미 데스크탑에 설치되어 있는 화면낭독기를 이용해서 웹에 접근하는데 웹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음성 및 단축키가 충돌하여 오히려 웹 접근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점 입니다.

    짐작컨데 오히려 AxtiveX를 사용하지 않는 솔루션의 경우 오히려 웹 페이지 코드를 더욱 기형적으로 만들어서 ActiveX를 사용하는 것보다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판단 됩니다. ActiveX는 오히려 설치 여부를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더 좋은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23. 비바람 댓글:

    동아닷컴을 보면 음성on/off기능이 있어서 충돌을 방지 할 수있다고 봅니다
    한번 들어가서 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 싶네요

  24. 정찬명 댓글:

    동아닷컴에 ‘뉴스듣기(남성|여성)’ 기능은 웹 페이지가 파싱한 HTML을 읽어주는 TTS가 아니라 기사 본문을 미리 녹음해서 들려주는 형식이라서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기능은 뉴스 듣기를 원하는 일반인들에게 도움이 될 지언정 장애인에게 도움이 되는 기능은 아닙니다.

    동아닷컴에서 제공하는 ‘보이스 뉴스’ 라는 별도의 웹 사이트가 있기에 동시에 확인해 봤습니다. 보이스 뉴스의 경우는 접속과 동시에 강제로 음성을 출력하기 때문에 시각장애인들의 화면낭독기와 음성이 충돌 합니다. 그리고 TTS 때문에 웹 페이지의 소스코드는 의미에 맞지도 않고 웹 표준과도 이미 너무 멀어져 있었습니다.

    실제로 이 페이지로 인해 혜택을 볼 수 있는 사람은 뉴스 읽어주기를 원하는 일반인이지 시각 장애인은 아닙니다. 소스코드를 보시면 아시겠지면 p 요소로 마크업 되어 있어야 할 본문이 a 요소로 처리되어 있는데 화면낭독기는 이것을 모두 링크라고 읽습니다. 링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25. […] 하지만 귀하의 글과 내 글은 근본적으로 논점과 대상이 다릅니다. 귀 하의 글은 주로 스크린리더를 사용하는 전맹인(8만)에 해당하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

  26. 이리온 댓글:

    아.. ㅋㅋ 속시원한데요??

    제가 있는 프로젝트에도 관련 내용이 왔었어요..
    그때.. ‘아 어떤 님(?)이 신규어장(?) 만들을려고 영업 뛰었구나’하고 생각했는데..

    공공 사업은 약간 눈먼돈 취급 받는 듯해요.. ㅋㅋ

    블로그가 멋진 미디어가 되었네요..
    잘 봤습니다.

  27. 정찬명 댓글:

    @이리온
    벌써 일년도 지난 글인데 댓글 주시는 바람에 저도 다시 한 번 읽어보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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