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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표준, 웹접근성, 유니버설디자인, HTML, CSS, UI, UX, UD


제1회 ‘웹 표준 경진대회’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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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근 CDK(CSS Design Korea)가 주최했던 ‘웹 표준 경진대회‘ 에 심사원으로 참여했던 정찬명 입니다. ‘규칙과 창조의 만남’이라는 멋진 슬로건으로 주최된 행사에는 웹 에이젼시 ‘메가존, 디지털미디어리서치, 에이콘출판사‘  에서 상품을 후원하고 ‘미래웹기술포럼‘에서 시상행사를 후원하였습니다. 참여했던 선수들에게는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뽐내고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의미있는 날이 되었습니다. 선수로 참여하고자 마음먹고 있었는데 심사원으로 참여하게 되어 ‘아이팟터치‘를 손에 넣을 수 있는 기회를 잃었지만 오히려 더 영광이라 생각하면서 심사평을 공유할까 합니다. 이 대회는 어느날 갑자기 만들어진 것은 아니고 저도 이미 CDK에서 차례정도 가볍게 언급한 적이 있는데 CDK의 배후세력인 홍윤표님, 조현진님께서 이것을 현실화 해주셨고 저를 비롯하여 신현석님, 김요한님께서 심사원으로 참여하여 진행을 도왔습니다. 물론 이것을 현실화 하고 진행을 돕는일에 참여한 개인들은 어떤 물질적인 대가 없이 모두 자원했다는 점에서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웹 표준 경진대회’의 의의

국내에는 웹 사이트 저작 기술을 인정받을 수 있는 대회로서 ‘웹 어워드 코리아‘라는 행사가 존재하지만 ‘웹의 표준기술 구현정도‘ 또는 ‘웹 접근성, 보편적 설계, 호환성‘과 같이 ‘정보의 균형있는 분배‘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기술적 측면은 제대로 검토되지 않고 주로 ‘디자인, 독창성, 콘텐츠‘ 에만 편향되게 집중하는 경향이 있어 그 대회의 권위가 이 계통에서 가히 절대적이라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관련글 : ‘Web Award Korea’ 웹의 ‘보편성’ 을 장려하는 평가기관으로 거듭나길(정찬명).

웹 표준 경진대회‘는 ‘웹 어워드 코리아‘가 더 나아가야 할 측면을 제시하고 있거나, 또는 전혀 새로운 측면의 가치를 평가하는 대회 입니다. ‘웹 어워드 코리아’가 ‘사지 멀쩡하고 PC 앞에 앉아서 오른손에 마우스를 쥐고 있는 통계적으로 보통사람에 해당하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공헌했는지‘의 여부를 측정하는 대회라면 ‘웹 표준 경진대회‘는 ‘보통사람을 포함하여 신체적으로 핸디캡이 있거나 PC 아닌 다른 접근 장치를 쓰거나 마우스가 없는 사람들에게도 얼마나 공헌할 수 있는지‘  즉, 얼마나 ‘보편적(Universal)‘ 으로 고려하면서 설계할 수 있는 기술을 지녔는가를 측정하는 대회 입니다. ‘보통사람‘ 또는 ‘소수‘를 위한 기술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기술의 실현‘ 말입니다.

‘웹 표준 경진대회’ 심사 방법

대회에는 모두 18개팀(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30여 분의 선수들이 참여해 주셨고 평가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상세한 평가항목이 존재하지만 여기서는 간략하게 적겠습니다.

  1. Markup (35점)
  2. CSS (30점)
  3. 디자인 (20점)
  4. 기타 -제출일 준수, 자바스크립트의 올바른 사용, 전체적 구성- (15점)

심사원들에게는 디자인 점수(20점)와 제출일 준수 점수(5점)를 제외한 최고 75점을 각각의 사이트에 부여할 수 있게 되었고 ‘잘 한것‘에 대한 가점 없이 ‘적절하지 못한 것‘을 찾아내어 감점하는 방식으로 채점 되었습니다. 표준 스펙을 잘 따르는 것이 ‘잘 한것‘ 인데 이것은 ‘웹 표준 경진대회‘에서 당연한 것이었으므로 가점이 없고 ‘적절하지 못한 것‘에 대한 감점으로 진행한 것은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인 점수는 CDK 회원들의 공개 추천에 의하여 결정되었고 제출일 준수 점수는 제출시각을 초과하여 제출한 팀에 감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심사원들은 평가 체크리스트를 기준으로 평가하되 주관적인 평가기준도 가질 수 있었고 주관적인 평가기준에 대하여 다른 심사원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면 인정하기로 하였습니다. 따라서 심사원 가운데 배점이 후한 사람도 있고 박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사실 배점이 가장 박했던 사람은 바로 저였습니다. 주관적인 평가기준 하나를 예로 들자면 이런게 있습니다. 저는 콘텐츠를 마크업 하기에 가장 적합한 HTML 엘리먼트가 존재한다면 그것을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문서 속에 존재하는 HTML Code를 <code>…</code> 엘리먼트로 마크업하지 않았거나, 페이지 하단에 존재하는 저작자(또는 저작권) 정보를 <address>…</address> 엘리먼트로 마크업 하지 않은 경우 감점 처리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시멘틱하지 않다고 생각했고 감점처리를 하더라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웹 표준 경진대회’ 심사평

과반수 이상의 작품들은 code 엘리먼트를 적절하게 마크업 하지 않았고 address 엘리먼트를 적절하게 마크업한 작품은 단 한 작품 뿐이었습니다. 이 두 엘리먼트들은 의미있는 마크업을 구사할 때 면밀하게 체크하지 않았다면 놓치기 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h1~h6, ol, ul, dl, div, strong, em 등의 엘리먼트는 대부분 적절하게 마크업 되었으며 의외로 h1~h6 엘리먼트의 부적절한 마크업 사례가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code 엘리먼트를 적절하게 마크업 한 사례
<code>
   <html>
      <head>...</head>
      <body>...</body>
   </html>
</code>
address 엘리먼트를 적절하게 마크업 한 사례
<address>Copyright © cssdesignkorea. All Rights Reserved.</address>

시멘틱한 마크업을 강조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사람이나 기계가 어떤 code를 검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되거나 또는 웹 페이지를 인덱싱(또는 크롤링)할 때 자동으로 저작권 정보를 표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 어떨까요? 현재는 이렇게 표준대로 고지식하게 마크업하는 사례가 적기 때문에 지원해 주는 곳이 없지만 향후 등장하게될 검색엔진들이 이러한 마크업을 이용하지 않으리라는 보장 또한 없기 때문에 시멘틱한 마크업은 확장성이 높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코드 전문 검색, 인용구 전문 검색, 저작권 전문 검색, 문서 제목 전문검색, 강조된 문구 전문검색’ 이런 시시콜콜한 전문 검색엔진이나 검색 옵션이 등장하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사실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제목 h1~h6 엘리먼트의 마크업 이었습니다. 하나의 페이지에 두 번 이상의 h1 엘리먼트를 사용해도 될지 안될지 이런 쟁점은 논쟁의 소지가 충분히 있기 때문에 감점처리 할 수 없었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고 과연 정답이 있을까? 싶은 문제를 주관적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사례는 감점 되었습니다. 논리적이지 않거나 상식적이지 않다고 판단되는 사례들 입니다.

문서 최상위 계층의 제목인 ‘인터넷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또는 상응하는 제목)’에 대하여 h1으로 마크업 하지 않은 경우
h1은 현재 문서의 최상위 제목에 대하여 마크업 하는것이 명백하다고 판단 되었으며 대부분 잘 적용 하였지만 h1을 이용하여 최상위 제목을 마크업하지 않은 작품은 감점 되었습니다.
문서를 선형화 했을 때 h1 엘리먼트보다 h2 또는 h3 엘리먼트가 먼저 등장하거나 h1 엘리먼트를 생략한 경우
최상위 계층의 h1 제목보다 h2 또는 h3가 먼저 등장하는 것은 논리적인 순서가 맞지 않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려운 문서가 될 수 있고 h1을 생략한 것은 실수라고 판단 했습니다.
제목의 중간 단계를 건너 뛴 경우
h1으로 최상위 계층의 제목을 마크업 한 다음 h2 엘리먼트 없이 h3 또는 h4가 등장한 경우도 중간 단계를 뛰어 넘었으므로 논리적이지 못한 문서라고 판단했고 감점 하였습니다.

이런 실수 외에도 HTML Validation이나 CSS Validation을 통과하지 못한 페이지도 있었습니다. Firefox의 부가기능인 HTML Validator를 사용 했다면 HTML Validation은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고, 드림위버의 CSS 브라우저 호환성 검사기능을 이용했더라면 문법적인 오류를 범하는 실수도 간단하게 유추가 되기 때문에 이부분도 다소 아쉬운점 이었습니다.

‘웹 표준 경진대회’수상을 축하드립니다

명예롭게 수상하신 분들께 축하인사를 전해 드립니다. 여러분들이 대한민국 최고 입니다. 주로 CDK 또는 하드코딩하는사람들 커뮤니티에서 왕성하게 활동하시는 분들이 많이 눈에 띄는데요. 그만큼 열정적이고 받을만한 분들이 상을 받으셨다고 생각합니다.

대상(1팀)
김한솔 : 작품보기
금상(1팀)
김군우, 김문정 : 작품보기
은상(3팀)
이원민, 배선, 강선아 : 작품보기
이길환 : 작품보기
최준호 : 작품보기
동상(5팀)
김세민 : 작품보기
추지호, 박아름, 권희숙 : 작품보기
태임, 임희영 : 작품보기
정을수 : 작품보기
서정민, 김영관 : 작품보기

한편 출전은 했지만 수상하지 못한 8개팀 선수분들의 노고에도 격려의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올해는 안타깝게 수상까지는 못했지만 내년을 기약해 주세요. 좋은 파트너를 만나지 못해 혼자 출전하면서 디자인 점수를 놓치신 분들도 있고 분명히 훌륭한 마크업과 디자인을 구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 디자인 분야에서 의외로 추천을 받지 못해서 수상을 놓친 분들도 있습니다. 너무 억울하다 생각하지는 말아 주세요. 제가 마음속으로 응원 드립니다. 사실은 여러분도 상 받을 자격이 충분했었다구요.

관련기사 : [글로벌 웹기술 워크숍]CDK 시상식, [글로벌 웹기술 워크숍]웹 표준, 접근성 높여야

분류: 웹 디자인,웹 접근성,웹 표준 | 2008년 6월 24일, 4:11 | 정찬명 | 댓글: 15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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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김군우 댓글:

    심사 수고 많으셨습니다. :D

    약간 의아한 것 하나가 address 요소의 사용인데요. 저 같은 경우엔 카피라이트 부분에 연락 정보를 담고 있는 게 아니라서 address 요소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논란의 여지는 있겠지만 code 요소는 사용하지 않을 경우 감점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address 요소와 같은 경우는 그렇지 않다라고 생각됩니다.

  2. 삐돌이 댓글:

    정말 많은 분들이 수고하셨습니다.

    좋은 대회가 계속 지속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주세요…

  3. 정찬명 댓글:

    김군우님, 안녕하세요? 수상 축하드립니다. 제 견해는 저작권 표기에 이미 저자와 연락할 수 있도록 조직의 명칭과 URI가 포함되어 있고, address 엘리먼트가 꼭 연락정보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보다 광범위하게 저작권 정보를 포함해야 한다고 해석했기 때문에 address 엘리먼트가 가장 적합한 엘리먼트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p 엘리먼트를 사용한 것이 완전히 틀렸다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다른 심사원 분들께서는 address 미사용에 대하여 감점을 하지는 않으셨지만 저의 이러한 평가방식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주관적인 평가기준으로서 점수에 반영되었습니다. address 엘리먼트의 의미에 대하여 더욱 많은 분들과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와는 다른 견해이지만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__)

  4. 정찬명 댓글:

    삐돌이님, 안녕하세요. 미래웹포럼 2008에서 얼굴 뵙고 여기서 또 뵙네요.^^ 좋은 대회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의견 주시고 관심 가져주세요. 감사합니다.

  5. 김요한 댓글:

    크 바빠서 후기 쓸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찬명님께서 이렇게 멋지구리하게 남겨주셨군요!!
    잘봤습니다 ;)

    그리고 코멘트중에 address에 대한 이야기가 살짝 나오는군요! ㅎㅎ
    http://www.w3.org/TR/1999/REC-html401-19991224/index/elements.html 에 보면 address를 information on author 라고 되어 있습니다.
    “author에 대한 모든 정보이기 때문에 copyright, contact info 등등을 포함한 모든 정보가 address에 들어 갈 수 있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ㅎㅎ

    http://www.w3.org/TR/1999/REC-html401-19991224/struct/global.html#edef-ADDRESS

  6. 정찬명 댓글:

    요한님, 추가의견 감사합니다!

  7. deute 댓글:

    역시 심사자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에요~
    ㅎㅎ
    심사 하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8. 정찬명 댓글:

    별말씀을요. deute님도 고생 많으셨어요~! ^^

  9. 아크몬드 댓글:

    잘 보고 갑니다. 깔끔하고 멋진 웹표준 준수 페이지들이 대단해 보입니다.

  10. 정찬명 댓글:

    아크몬드님, 반갑습니다~ Vista 테마의 블로그 구경다녀 왔습니다. 좋던데요 ^^ 점심식사 맛있게 하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11. 이원민 댓글:

    심사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대회 작품을 준비하면서 한가지 아쉬웠던게 문서의 유연성입니다. 수상자 대상, 금상 획득하신 분들은 아주 센스있게 제목, 부제목, 문단을 센스있게 분리하셨더군요. 이번 대회를 계기로 많이 배우고, 많이 깨달았습니다.

    심사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2. 정찬명 댓글:

    이원민님, 은상획득 축하드립니다. 이원민님 팀에서 제출하신 작품도 충분히 센스 있으세요 ^^

  13. 김군우 댓글:

    찬명 님, 요한 님 의견 감사합니다.

    저작자에 대한 정보에 저작권이 포함되는지 여부는 좀 논란의 여지가 있긴 한 것 같습니다. 두 분의 의견이 틀리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제 생각은 좀 다르지만 이건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니까요.

    찬명 님과 같이 다른 분들도 상세한 심사 기준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해주시면 다음 대회에 대한 명확한 기준도 확립하고 생각이 엇갈릴 수 있는 사항들에 대한 고민도 같이 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

  14. 정찬명 댓글:

    네, 맞습니다. 다음 대회부터는 좀 더 명료한 심사기준에 대해서 심사숙고 해야 할것 같아요. address 와 같은 엘리먼트에 대해서도 좀 더 많은 의견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구요. 좋은 하루 되세요. ^^

  15. 웹 표준 경진대회 참가 후기…

    CDK에서 주최하고
    2008년 5월 1일부터 2008년 6월 1일까지 진행된 웹 표준 경진대회에 참석했습니다.
    감사하게도 금상을 수상했음에도 불구하고 후기가 좀 늦었네요. 좀 게을러서 정리를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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