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상을 만났습니다. MacBook과 nhn.
최근에 개인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고 그 덕분에 많이 바빠져서 약 20여일 넘게 포스팅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구독하던 RSS도 구정 이후로 구독하지 못했습니다. RSS리더기는 항상 웹 표준, 웹 접근성, 모바일 웹, XHTML, CSS 에 관한 소식을 전해 주었는데 지난 직장에서 마지막날 OPML을 챙겨온다는 것을 깜빡 했습니다. 요 몇일동안 마치 눈 감고 사는것처럼 갑갑 하더군요. ㅡㅡ; 차근차근 다시 구독목록에 추가해야 겠습니다. 여기까지가 최근 포스팅이 뜸했던 일에 대한 변명 입니다. 최근 근황을 조금 더 상세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새로운 세상 1막 1장. MacBook을 구입하다.
저는 최근까지 IBM노트북을 사겠노라고 공공연히 떠들고 다녔었습니다. 아무래도 아직까지 맥북을 쓰기에는 커다란 용기가 필요했기 때문이었고 그 용기가 무엇을 뜻하는지는 여러분들이 더 잘 아실것 같습니다. 노트북이라고는 처음 써보는데다가 맥북을 사용하게 되면 IBM에서 누릴 수 있는 몇가지 혜택(?)을 포기해야만 합니다. 전자정부에 로그인 할 수 없기 때문에 신원미상의 한국인이 되어야 하고 ActiveX가 포함된 웹 페이지는 그냥 스킵 해야 합니다. 사실 IBM을 구입하려고 마음먹기 전에 Mac과 IBM 사이에서 심한 갈등이 있었고 결국 IBM을 선택했지만 마지막 반전으로 결국은 Mac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반전, 즉 Mac을 구입하게 된 동기를 말씀드리면 여러분들이 웃으실지도 모르겠네요. 마지막 반전은 Apple에서 실시했던 ‘하루만 반짝 세일’ 행사 였었습니다. 고작 10% 도 안되는 가격 세일 행사 때문에 결국은 Mac으로. 하하하. 하지만 아직 후회하기엔 이른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 Mac을 사용한지 고작 몇일 밖에 되지 않았으니까요. 그리고 3개월만에 완전히 맥 fanboy로 넘어갔다는 윈도우즈 전문가 이야기도 있더라구요. 잘 익혀서 Windows만큼 편하게 쓸 날이 저도 곧 오겠지요. 일단 개인적으로 Mac을 사용하면서 제일 좋은점은 Safari를 가지게 되었다는 점 입니다. Safari가 좋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웹 퍼블리셔라는 직업의 특성상 다양한 웹 브라우저를 필요로 하는데 더 이상 Safari Simulator를 돌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간혹 신현석님, 조현진님, eouia님께 Mac과 관련된 질문을 드리거나 Safari의 화면캡쳐를 부탁드린 일이 있는데 이제는 더이상 귀찮게 하지 않을께요^^a 아니 어쩌면 더 귀찮게 할 수도 있겠네요.ㅋㅋㅋ.
새로운 세상 1막 2장. nhn에 입사하다.
웹 표준에 올인하기 시작한지 정확히 1년 7개월만에 회사를 옮겼습니다. 나의 신념과 나의 가치를 알아주고 내가 잘 뛰어 놀 수 있도록 지원하는 그런 회사를 찾았고 특히 ‘웹 표준’ 이라는 이름을 팀의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는 회사를 원했습니다. 신현석님이 계신 (주)시도우가 그랬고 nhn의 웹 표준화 팀이 그랬습니다. 또 어떤 회사에서 ‘웹 표준’ 이라는 이름을 팀의 명칭으로까지 사용하는지는 더 이상 알지 못합니다. 만약 그런 회사가 더 있다면 적극적으로 홍보해 주시기 바랍니다. CDK에는 능력있고 열정으로 가득 찬 인재들이 다수 모여있으므로 많은 지원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nhn에는 구정 직후인 2월 20일 부터 출근하였고 제가 속한 웹 표준 팀은 WS(Web Standard)팀 이라고도 불리웁니다. 현재 10여명이 조금 넘는 경력직 인력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보다는 조금 더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입사 몇일 후에 알게되었는데 이번에 함께 입사하게된 입사동기도 CDK 회원이시고 저희 둘은 나름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채용이 결정되었다고 전해 주시더군요. CDK는 마치 웹 표준 사관학교 같습니다. 그리고 nhn에 입사지원을 하고나서 강남에 있는 두 곳 회사에서 러브콜을 받았었습니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회사인데 회사이름을 공개하는 것이 그분들께 혹시 누가 될까 조심스러워서 미쳐 밝히지는 못하고 제 거취에 관심을 가져주신 그분들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두 곳 회사 모두 박수만님의 CSS 마스터 전략회의에 참석한 것이 인연이 되었습니다. 우연이었는지 필연이었는지 모르겠지만 CSS 마스터 전략회의에 참석했을 당시에는 nhn UIT Lab의 양주일 랩장님도 참석하셨는데 정확히 그 다음주에 양랩장님과 nhn면접장소에서 심사관과 면접자로 다시 만났답니다. 우연치고는 참 필연스럽죠?ㅎㅎㅎ. 좋은 회사에 입사해서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nhn이 제게 기대하는 그 무엇이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제가 온실속으로 걸어들어가는 것은 아닐까 라고 생각했는데 그 온실 속에는 또 하나의 작은 세상이 존재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즉 밖에서 보는 것만큼 이곳 온실이 안전한 곳은 아니라는 것이고 온실 속에서도 경쟁은 존재한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업계최고수준의 복지혜택이나 그런 측면들이 마치 nhn을 온실처럼 보이도록 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거나 nhn이라는 곳은 인재들이 놀기에 좋은 회사라는 점은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일하는 것을 논다고 표현하는걸 좋아 합니다. 그리고 웹 표준으로 몸값 뛴 산 증인으로 저 또한 추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세상 1막 3장. 분당 시민이 되다.
지난주 토요일(2/24)에는 한국 웹 접근성 모임 KWAG 7th 워크샵, KWAG 웹 접근성 전문가 평가원 TF, nhn WS팀 워크샵 이 있었지만 모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다름 아닌 대전에서 분당으로의 이사 때문이었는데요. 대전에 있던 집을 팔고 그 자금으로 분당에서 전세를 계약 했는데 대전에서 팔린 집 평수의 전세 얻기도 힘들더군요. 결국 15~16평 정도 크기의 전세집을 6,800만원에 얻었고 분당쪽 세입자가 나가는대로 입주하기로 하였습니다. 그 시기는 3월 중순 이전이 될 것입니다. 제가 이사를 두 번이나 하는 것에 대하여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미리 말씀 드립니다. 지난주 토요일은 대전에서 짐을 뺀 날이고 3월 중 분당으로 이사를 들어올 껍니다. 현재 이삿짐은 이삿짐 센터에 보관중 이구요. 여담으로 이삿짐 센터 때문에 상당히 열받은 이야기좀 해야겠습니다. 현대익스프레스 라는 업체인데 고객 알기를 완전 물로 알더군요. 5톤차량을 계약했는데 3.5톤 차를 보내주더니만 짐이 초과될 것 같으니 1톤차를 더 불러야 하는데 그 비용을 소비자인 저희더러 내라고 하더라구요. 계약위반한 것도 모자라서 추가비용을 내라뇨.ㅎㅎㅎ. 옥신각신 끝에 3.5톤 차에 짐을 모두 채우기는 하였지만 현대익스프레스 사람 잘못 만난줄 아시라구요. 이사 끝나고 시시비비를 가릴 예정입니다. 여하튼 몇일 후면 땅값 높기로 소문난 분당 시민이 됩니다. 10년 벌어서 다시 내집마련 하는 꿈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KWAG 회원님들 분당이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농담하시는데요. 서울 이남의 지방 참여자들에게는 오히려 분당이 접근성이 높습니다. 서울이 국토의 중심이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하고 계신것은 아닌지요. 하지만 분당의 접근성 이야기는 저도 웃자고 하신 이야기로만 알겠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 없었고 전해들은 이야기일 뿐인데 괜히 제가 흥분하는 것 같습니다.ㅡㅡ;
현재는 분당 정자역 인근의 고시원에서 머무르고 있습니다. 혹시나 술 한잔 하러 찾아오시는 것은 환영하지만 잠은 못 재워 드립니다.ㅡㅡ; 태어나서 처음으로 고시원 들어가 보았지만 휴~ 편히 쉴 곳은 못 되더군요. 하루 빨리 이사가 마무리되면 좋겠습니다. 요즘 뭐하고 지내는지 메신저로 근황을 물어오거나 이직한것을 빨리 신고하지 않았다고 애정으로 나무라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오랜시간 함께 하며 제가 떠날 때 오히려 잘 되었다고 축하해 주시던 이엔지정보기술(주) 임직원 및 동료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특히 이엔지정보기술의 eBI사업팀은 제가 만난 최고의 팀이었다고 자부합니다. 저는 이곳 nhn WS팀을 다시 최고의 팀으로 만들껍니다. 선의의 경쟁으로 일을 통해서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건승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