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RADESIGN

웹표준, 웹접근성, 유니버설디자인, HTML, CSS, UI, UX, UD


이제는 Universal Design 이 필요합니다.

본문 건너 뛰기

장애는 사람에게 있는것이 아니라 생활환경속에 있다고 합니다. 즉, 누군가 신체적으로 또는 환경요인 때문에 불리한 조건에 있을 때 보통 그 사람에 대하여 ‘장애’ 를 지녔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를 도울 수 없는 생활환경이 바로 장애’ 라고 보는 시각입니다. 이러한 패러다임은 문제의 원인을 사람에게서 찾지 않고 환경에서 찾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휴머니즘과 감성이 느껴지는 이러한 사고방식은 혁신적인 디자인을 가능하게 합니다.

Universal Design 이란?

세탁기, 사용하기 편한 Universal Design 제품인간중심의 사고를 Design 분야에 적용한것이 바로 Universal Design(UD) 입니다. UD 분야는 1990년대 초반 미국에서 장애인 보호법률을 제정하면서 부터 이론적인 기틀이 마련되었고 유럽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급물살을 타기 시작하였습니다. Design for All, 모두를 위한 디자인. 그것이 바로 UD가 추구하는 인간중심의 철학이며 가치이자 서비스 입니다. 지금 보고계신 세탁기 사진이 궁금하십니까? 일반적인 드럼세탁기와는 조금 다르게 생겼습니다. 세탁물을 넣거나 꺼낼때 허리를 굽혀야 하는 것을 환경적인 장애요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나올 수 있었던 디자인 입니다. 하지만 이런 디자인이 나오기 전까지 우리는 드럼세탁기 속에서 세탁물을 꺼낼 때 허리를 굽혀야 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불편하다는 것조차도 인식하지 못한 상태로 도구에 인간이 적응했던 것입니다.

Universal Design 의 7가지 원칙.

  1. 누구나 공평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2. 사용하는데 자유도가 높을 것.
  3. 사용법이 간단해서 바로 알 수 있을 것.
  4. 필요한 정보를 바로 이해할 수 있을 것.
  5. 실수나 위험으로 이어지지 않을 디자인일 것.
  6. 무리한 자세를 취하지 않고 작은 힘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
  7. 접근하기 쉬운 공간과 크기가 확보되어 있을 것.

Universal Design for ‘ WWW’.

웹의 창시자 팀 버너스 리웹은 이미 만들어지는 순간부터 Universal Design 을 염두해 두고 고안되었습니다. 웹의 창시자인 ‘팀 버너스 리‘ 는 웹에 대하여 ‘누구나’ 접근이 가능해야 하고 지식 공유의 바다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점이 바로 오늘날 웹이 ‘보편성’을 갖게 된 이유 입니다. 그의 꿈은 이미 실현 되었지만 만약 그가 이것을 상업적으로 활용했더라면 현실은 크게 달라져 있었을 것입니다. 아직 살아있는 그를 존경해야 하는 이유는 그가 웹을 창시했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것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사실 입니다. 여기서 ‘누구나’ 라는 것은 사람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 까지 포함 됩니다. 어떤 배경지식이 없더라도 어떤 도구를 사용하더라도 제한됨 없이 접근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한국의 웹은 보편적인가?

WWW & Windows Vista & Korea MIC‘IT강국,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 세계 1위, 2006 세계 전자정부 평가 1위’ 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도 한국의 웹은 보편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은 ‘한국의 웹 디자인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라고 말하는데 이 말은 틀렸습니다. ‘웹 디자인’ 은 시각적인 요소만을 평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웹’ 이라면 누구나 접근 가능해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냥 ‘한국의 그래픽 디자인은…’ 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습니다. 뭐가 되었든 ‘웹’ 이라는 단어와 조합하려면 그것은 보편성을 지녀야 합니다. 최근 MS를 향한 정통부의 ‘굴욕‘ 사건(Window Vista & ActiveX)을 보고 있노라면 한국에 살고 있다는 것이 부끄러워 집니다. 이 사건은 한국의 웹이 보편성을 상실했다는 단적인 증거 입니다. 또한 문제의 원인은 정통부에만 있지 않습니다. ‘웹’ 의 기본 철학조차 모르고 이 땅에서 웹을 디자인 하고 있는 수많은 ‘웹 디자이너(클라이언트 사이드 개발자 포함)’ 들도 문제 입니다.

한국 웹의 보편성을 되찾는 작업이 필요.

표준이 곧 경쟁력웹의 보편성을 되찾기 위하여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개념이 바로 ‘

웹 표준접근성‘ 입니다. 혹자는 이것이 웹의 기술발전을 끌어내리려는 시도라고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오히려 그 반대의 개념입니다. 또한 이것이 ‘소수를 위한 투자’ 라고 생각하는 것 또한 잘못된 생각입니다. Design for All. 모두를 위한 것입니다. 장애인 전용 엘리베이터에 자전거나 유모차를 끌고 탑승하거나 너무 바빠서 은근슬쩍 이용해본 경험이 한번쯤은 있으실 껍니다. 또는 일시적으로 상해를 입고 장애인 전용 화장실을 이용해본 경험은요? 이삿짐을 나르면서 혹시 장애인 전용 통로를 이용하지는 않으셨나요? 웹 또한 이러한 현실과 다르지 않습니다. 마우스가 먹통이 되어서 키보드로만 웹을 조작해본 경험이 있으시다면 이해가 빠르실 껍니다. 본래 웹 페이지는 ‘마우스가 없어도 조작이 가능하도록 설계’ 되어야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저는 ‘한국형’ 이라는 수식어를 굉장히 싫어 합니다. Global Standard, Universal Design. 이것이 바로 오늘날 한국웹에 필요한 ‘처방전’ 입니다. 이 포스트는 에이콘 출판사스페셜이슈 제6호 로 게시되었습니다.

분류: 웹 디자인,웹 접근성,웹 표준 | 2007년 1월 27일, 8:04 | 정찬명 | 댓글: 15개 |
트랙백URI - http://naradesign.net/wp/2007/01/27/111/trackback/

1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김기창 댓글:

    홈페이지 멋~ 있습니다. 좋은글 읽고 갑니다.

  2. miriya 댓글:

    찬명님 글 읽을때마다 “방문자 수를 늘리는데 일조하는 RSS”를 실감하게 됩니다.
    브로드밴드 보급률도 05년 중반을 기점으로 다른 나라들에게 다 역전되었더군요.
    더 이상 IT강국이라는 수사를 우리나라에 붙이는게 가능할 지 의문이 듭니다.

  3. 정찬명 댓글:

    김기창 교수님께, 칭찬 감사합니다. 제 웹사이트가 아무리 멋지기로서니 Open Web 만 하려구요!
    miriya 님께, 그렇군요. 하지만 어쨌거나 다시 회복해야 하지 않겠어요? 함께 일궈내자구요.

  4. 윤좌진 댓글:

    워..제가 귀차니즘이라고 변명하기엔..
    찬명님 글 하나하나에 쏟아붓는 정성이 보입니다^^;
    저도 다음부턴 글 하나 작성할때도 좀 멋뜨러지게( 사실 이건 부가적이구요 ㅎ; )
    나름 글을 적고나서 개인적인 정보나 생각등을 좀더 부가시켜서 등록해봐야겠습니다
    찬명님글은 언제나 눈에서 느끼는거나 몸으로 느끼는거나 신뢰도가 높습니다 ㅎ

  5. 정찬명 댓글:

    좌진님께, 좌진님 맛있는것 사드려야 겠네~ㅎㅎㅎ. 사실 이번 포스트는 에이콘 출판사에 기고할 목적으로 작성된 거라서 그림도 좀 더 들어가고 나름 신경쓴 글인데 티가 좀 났죠?ㅎㅎ. 다음번에는 ‘웹 표준과 접근성이 2007년 한 개인의 연봉에 영향을 미친 사례 분석’ 이라는 주제로 포스팅을 할 계획 입니다. 쉽게 말해서 ‘웹 표준으로 인하여 저 몸값이 올랐어요’ 라고 자랑 겸, 조금 이기적인 각도에서 웹 표준을 장려하는 주제의 글이 될 것 같습니다. 박수만님께서도 예전에 비슷한 말씀을 하셨었죠. ‘남 설득할 시간이 어딨나, 내가 편해지고, 내가 즐겁고, 내 몸값 올라가게 해주는 웹표준이 아니라면 다시 생각해보자’ 라구요. 그래서 제가 몸소 시범케이스가 되어 보려구요. 이름하여 ‘웹 표준으로 몸값 뛴 산 증인 시리즈’ 에 스스로를 추가 하고자 합니다.

  6. 윤좌진 댓글:

    오홋 ㅋㅋ 맛있는거라 ㅋㅋ
    2007년 한 개인의 연봉에 영향을 미친 사례분석 과 몸값이 오른 산증인..
    좋은 포스트가 될것같네요 ㅎ
    하지만 아직까지도 웹과 뗄래야 뗄수가 없는 에이젼시 에서나 포탈 등등 업체에서는
    코더라 천대하고 제대로된 연봉을 측정해주지않으며
    그저 깍아먹으려 애쓰는곳이 많더라구요
    물론 기업은 이익을 추구하는 단체니까 흥정이 전문이겠지만요 ㅎㅎ;;
    기대됩니다…

  7. 빨빤 댓글:

    웹 사이트에서 유니버셜 디자인을 언급하기에는 이미 늦었지요.
    유니버셜 디자인이라는 개념 자체가 워낙에 두리뭉실 하기때문에 어디든 가져다 붙여도 사실 다 맞는말이거든요.
    웹사이트에는 유니버셜 디자인이라는 것 보다는 certain part 에 대한 분석 및 접근이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접근성, 심미성, 가독성, 창조성등의 부분적 접근이지요.
    그게 선행되지 않으면 Universal design 을 웹사이트에 접목시키기는 쉽지 않습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노력은 하고 있지만 말이죠.

    웹 사이트의 보편성과 universal design 을 결합하는 것은 약간 의문이 듭니다.
    universal design 은 말 그대로 universal 한 design 을 social network 에 뿌리는 것을 말합니다.
    그것을 전재로 하고 있구요.
    하지만 말씀하신 Active X 문제는 일반적인 design 의 개념과는 약간 동떨어지는 문제입니다.
    design 을 대의적 명제, 즉 technology 가 합해진 것으로 해석한다면 대한 말씀하신 문제가 풀릴지 모르지만
    웹사이트의 보편성과 접근성 문제는 단일 문제로 먼저 해석되어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좋은 글에 무례한 덧글같아서 조금 조심스럽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8. 정찬명 댓글:

    빨빤님께, 접근성..등등의 그 영역이 확연하게 구분되어 있는 분야로부터의 부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말씀에는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여지가 없습니다. 맞는 말씀이죠. 하지만 몇가지 이견에 대하여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 ‘두리뭉실하다, 이미 늦었다’ 라는 표현에 대한 이견입니다.
    Universal Design 이라는 용어는 그 의미를 확연하게 하기 위하여 우리말로 번역하면 ‘보편적 설계’ 쯤으로 말 할 수 있고, 그것은 ‘두리뭉실’ 하다라는 표현보다는 유형이든 무형이든 ‘설계’ 가 필요한 모든 분야에 그 이론적 적용이 가능하다 라고 이해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WWW’ 는 이미 태어날 때 부터 ‘보편적으로 설계’ 되어 있었지만 웹페이지를 만드는 사람들이 그것의 ‘보편성을 해치는 형태로 설계’ 함으로서 이미 그것을 말하기에는 너무 늦었지만 ‘Universal Design’을 다시 강조해도 지나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웹 사이트의 보편성과 Universal Design 의 결합이 의문이라는 견해에 대하여.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Universal Design, 보편적 설계’ 라는 개념은 ‘설계’ 가 필요한 어느분야라도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ActiveX는 Design의 개념과는 동떨어진 문제라는 견해에 대하여.
    ActiveX도 웹페이지에 탑재된 이상 ‘웹페이지 설계’의 일부가 됩니다. 따라서 전혀 동떨어진 개념이 아닙니다. Universal Design은 단순하게 어떤 사물의 ‘외형’을 정의하는 분야가 아닌 ‘모든것에 대한 유무형의 설계’의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전체적으로 ‘Universal Design’, 즉 ‘보편적 설계’의 정의에 대하여 저와는 다른 정의를 지니신 것 같습니다. 저는 그것의 범위를 포괄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반면 빨빤님께서는 그 범위를 추측하기는 어렵지만 협의의 개념으로 이해하고 계신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Universal Design 의 의미를 잘못 해석하고 있을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제 견해를 수정 해야하겠지요. 얼마든지 그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빨빤님 전혀 무례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른 의견이나 지적은 언제든 환영합니다.^^

  9. Katie 댓글:

    안녕하세요. 얼마전에 이곳을 알게되어 요즘 자주 들리게 되네요.
    꽤 오랜시간을 웹디자이너로 일하면서 나름 프로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곳의 글들을 보면 우물안 디자이너 마냥 뜨끔;; 하게되네요.
    좋은글들 감사합니다.

  10. 정찬명 댓글:

    Katie님, 반갑습니다 ^^ 유니버설 디자인에 관한 책도 한번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저도 지금 한권 읽고 있는데요. 유니버설 디자인이 딱히 웹에 관한 이야기만 하는것은 아니지만 그 개념을 웹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저는 벌써 그 사상에 매료되었답니다. ^^

  11. 양영복 댓글:

    세미나 준비를 하다가 찬명님 글이 참고가 많이 돼서 읽어보고 있는데요,
    “웹의 보편성을 되찾기 위하여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개념이 바로 ‘웹 표준과 접근성‘ 입니다.”의 문구에 있는 웹 표준(http://www.dal.co.kr/blog/archives/000935.html) 링크가 죽어있네요.
    좋은 글들 정말 감사합니다^^

  12. 정찬명 댓글:

    양영복님 코멘트 감사합니다. ^^ 예전에 김중태 선생님의 글을 링크를 했었는데 사이트를 폐쇄를 하셨거나 도메인을 바꾸신 모양 입니다. 원래 링크를 찾기가 어려워 위키피디아 사전쪽으로 링크를 돌려 놨습니다.

  13. 신균준 댓글:

    워드에 글을 올린후에 출력을하려하는데 글은 출력이 되지 않고,

    diskjet880C의 그림이 출력되여 나오는데, 어떻게 해야, 워드로 작성된 글을
    출력해서 볼수 있을련지, 아시는 분들의 조언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4. 정찬명 댓글:

    @신균준
    글을 잘 못 올리신것 같네요. ^^

  15. 강진규 댓글:

    IT강국이라는 말을 곰곰이 생각해보니
    인터넷 보급률 말곤 어울리지 않는 말이 된 것 같네요

    정작 알맹이인 온라인서비스는 발전이 없는데
    초고속 인터넷 보급이 그렇게 대단한건 아니잖아요?

    네이버와 구글, 알ftp와 Filezilla, 국산블로그와 WP,
    v3/알약과 Avast/Avira, 한글과 Word 등등등…
    IT 강국이란 말이 부끄러운 생각을 들게 하는 단어들..

댓글 쓰기

전송된 글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필터링 된 것입니다. dece24앳gmail.com 으로 메일 주세요.
(X)HTML 코드 사용이 가능하지만 소스 코드 출력을 원하시면 <꺽쇠>는 [괄호]로 변환하여 작성해 주세요.

필수 아님

필수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