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표준이 기업의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분들께.
“기업에게 ‘의무’가 될 일은 기업내의 목표(이윤 추구 포함) 에 직접적/간접적으로 연관이 되는 일들이라 생각합니다.”
라는 hyomini님의 생각에는 쉽게 동의하기 어렵군요. 기업에게는 이윤추구와 관계없는 윤리적 도덕적 ‘의무’ 도 존재합니다.
hyomini님의 웹 표준에 대한 기업의 입장을 요약해 보면 “시장경제의 원리(보이지 않는 손)에 의하여 기업이 자신의 이윤을 추구하더라도 그것이 곧 사회적으로 지탄받을 일은 아니므로 웹 표준을 지키지 않은 기업에 대하여 소비자는 해당 제품을 선택하지 않음으로서 제제를 가할 수 있다.” 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는데 맞는지요?
그런 논리라면 MS 라는 기업이 윈도우즈에 무엇을 끼워팔든 그것은 기업의 이윤을 위한 것이므로 끼워팔기 때문에 피해를 보는 소비자는 ‘윈도우즈’ 라는 제품을 선택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군요.
하지만 그런 상황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리눅스도 있고 매킨토시도 있지만 ‘윈도우즈’ 라는 제품을 선택하지 않을 수 있는지요.
해당 제품이 이미 시장을 선점(독점)한 상황에서 소비자에게 생활 필수품목이 되어버린 제품을 선택하지 않을 수 있는지 묻는 겁니다. 저도 싸이월드에 수십명의 이웃이 있었지만 파이어폭스를 메인 브라우저로 사용하는 바람에 ‘중이 떠나라’는 주인장님의 말씀대로 실제로 싸이월드를 떠난 상태입니다. 제게는 생활 필수품이었지만 해당 제품을 선택하지 않은거죠.
그러나, 해당 제품을 선택하지 않음으로 인하여 싸이월드에 있는 친구들과는 영영 싸이질 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해야 했습니다. 싸이월드에서 제것과 제가족들의 도토리도 사주고 실제로 매출에 도움이 되는 충성도 높은 고객이었지만 웹 표준은 고사하고 브라우저 호환성도 보장해주지 않는 바람에 사놓은 도토리는 전부 쓰지도 못하고 버려야 했습니다.
저같이 소수의 핸디캡(파이어폭스 사용자 포함)을 지닌 사람을 고려할 의무가 없다니요. 설사 그런 소수를 배려하는 것이 기업의 의무가 아닌 선택이라고 칩시다. 기업의 선택으로 하여금 저같은 피해자들이 끊임없이 소수자의 권리(웹표준을 지켜달라는..)를 외치고 다니는 것에 대하여는 왜 비판(싫으면 떠나라는…)하시나요?
기업의 이윤추구는 자유이고 소비자의 불만은 함부로 표출하면 안되는 겁니까?
‘라이언 일병 구하기’ 라는 영화가 생각나네요. 물론 미국식 우월주의의를 표출한 영화라고 비판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 속에 담겨있는 교훈은 인용할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라이언 일병 한 사람의 생명이 소대원 전체의 생명과 맞바꿀 수 있을만큼 중요한 이유는 그가 미국의 인권을 상징하고 있었기 때문 아닌가요?
세상의 모든 의무나 책임이 원리원칙이나 법에 의하여만 부여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법이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법으로 책임지울 수 없는 경우에는 윤리와 도덕이라는 잣대를 기준으로 그것을 판단할 수 밖에 없고 그것을 판단하는 과정에서 때로는 법 보다 더 가혹한 형벌이 되어 돌아오기도 합니다.
결론 : 웹 표준은 기업의 선택이 아닌 소수자의 권리로서 이해되어야 합니다. 웹 표준을 지켜달라는 소수의 권리주장이 자유주의 국가의 시장경제원리에 맞지 않는다고 하여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는 표현은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글쎄요. 별로 의미없고 현실성 없는 논쟁이라고 봅니다. 글쓰신 분도 약간 초점이 잘못되신거 같구요.
기업으로서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얻기를 바라는게 기본적이고 당연한 것입니다. 그리고 비용과 시간적으로 여유있는 기업은 흔치 않죠. 제가 관리자나 회사 오너라 하더라도 IE우선적인 서비스를 만들겁니다. 여유가 있다면 IE다음의 점유율을 가진 브라우저를 지원하는 크로스 브라우저로 가고, 그래도 그래도 한참 여유가 남아야 표준화를 가겠죠. 간단한 웹페이지가 아닌이상 크로스 브라우저와 표준까지 지키기 위한 노력이 단순히 IE만 지원하는 것보다 2배~10배이상 들어간다는건 해본 사람만 압니다. 기업이 일부러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고 있는것인데 윤리적 도덕적을 따진다는거 자체가 현실성이 없습니다.
MS가 비표준적으로 나가는건 ‘지배적인’ 사업자이면서 ‘일부러’ 베타적인 우위를 얻기 위해서이고 그것때문에 비난받는것이지 직접적인 소수 소비자 권리침해를 위해서는 아니지요.(간접적으로는 그런 결과가 생길지라도) 지배적인 사업자나 독점적인 사업자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일반기업과는 달리 여러가지 소비자 기대도 걸리고, 법적인 제한도 받습니다. 그런 예로 들며 모든 기업에 같은 잦대를 들이 대 비난하기엔 무리가 있죠.
직접 글 까지 작성하셨네요. :) 아무래도 제가 쓴 표현이 좀 과격하긴 했나 봅니다. 하지만 저도 소비자인 몸으로 절대 나쁜 뜻은 아니었음을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밝히겠습니다 (__)
제가 마음에 두고 있던 점은 이미 위에 Draco 님이 밝혀주셨네요. 그러하니 간단하게나마 제 생각을 남기겠습니다.
애시당초 제가 표현이 조금은 과장 또는 어긋났던 것 같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었던 건, 제목에서도 이미 밝혀져 있지만 저작권 문제였고, 웹표준 및 기업에 대한 불만표출 + 불매운동은 부가적인 요소였습니다. 그렇다고 지금와서 답변을 회피하진 않겠습니다.
분명히 윈도우즈라는 제품을 선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미 아직은 소수이지만 전세계에 윈도우즈를 아예 사용하지 않는 분들은 분명히 계신다고 믿습니다. 온라인뱅킹 문제야 얼마든지 직접 은행에 갈 수 있는 것이고, 윈도우 전용 오락? 안하면 되는 겁니다, 아니면 게임기로 하셔도 되구요. 그런데도 윈도우즈를 포기하실 수 없는 분들은 나름대로의 편의를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 절약을 예로 들 수도 있겠고, 나름대로의 취미생활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죠. 전 이런 이유로 윈도우즈를 포기하지 않으신 분들은 자신 나름대로의 ‘선택’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선택을 한 이상, 나름대로의 이득/불이득을 얻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구요.
싸이월드를 사용하길 애초에 선택하신 분들은 이미 싸이월드 자체에 결함 아닌 결함이 있음을 느끼셨다고 봅니다. 더욱이 익스플로러가 아닌, 타브라우저를 사용하신 분들은 더욱더 말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런 싸이월드 사용을 선택하신 것은 이미 이 결함을 인정하고 들어간 것 아닐까요? 물론 이런 결함에 대해 싸이월드에 건의하고 불만을 표할 수 있습니다. 기업이 만약 소비자의 건의를 수용하지 않으면, 뭐… 법적인 하자는 없으니… -_-; 더욱이 처음 가입시 흔히 보시는 EUA (End User Agreement) 에 익스플로러 밖에 지원하지 않는 다거나 뭐 이런 저런 말들로 교모하게 피해가는 이유 때문에라도, 소비자가 내세울 수 있는 권한은 건의/불만 표현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펜/붓은 칼보다 강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행동은 글/말 보다 더 강하다고 믿습니다. 기업에 제재를 걸고 싶다면 소비자가 할 수 있는 가장 강한 힘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라고 믿기 때문에 조금은 과격한 표현을 썼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조금 심했던 부분도 있으니, 앞으로는 지적하신 표현은 사용하지 않겠습니다. 여러모로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__)
아 이런 제가 항상 퇴고 하는 것을 좋아하는 데, 댓글을 수정하는 기능이 안 보이네요. 해외에 나와 산지 얼마 되지도 않은 거 같은 데, 한글로 조리있게 글 쓰는 게 항상 불안합니다. ㅜ_ㅜ 물론 애시당초에 논리적으로 글 쓰는 것 자체가 부족할 지도… oTL
효미니 님께,
효미니님의 글은 본래 ‘저작권을 지키자’ 는 의미있는 주제의 글이었는데 웹 표준과 관련된 일부 내용에 제가 딴지를 건 모양새가 되어 일단 죄송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문제제기를 받아들여 앞으로 과격(?)한 표현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말씀해 주신 부분은 감사드립니다. 본래 댓글을 쓰려고 했는데 모두 쓰고 나니 글이 조금 길어서 아예 트랙백을 걸었습니다. 트랙백을 걸면 제가 다음에 또 효미니님의 블로그를 방문해 볼 수 있기 때문에 그것도 지속적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다 싶어 그렇게 하였습니다. 댓글 수정하기 기능이 없는점은 저도 참 아쉽네요 ㅡㅡ;
Draco 님께,
기업이 그것을 일부러 안하든, 능력이 없어서 못하든 웹 표준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대하여 비판받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이런 비판에 대하여 현실성이 없다는 이유로 ‘의미없는 논쟁’ 이라고까지 말씀하시는 것은 현실을 잘못 파악하고 계신것으로 이해됩니다. 그리고 크로스브라우징과 웹표준의 비용이 2~10배까지 들어간다고 표현하신 부분은 2 배 정도라고 표현하시는 것이 좀더 현실적인 수치 같습니다. 단, 이마저도 웹 표준 처녀 프로젝트일 때에만 그렇습니다. 웹 표준 경력자가 투입된 프로젝트라면 동일한 기간에 동일한 비용으로 처리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업의 위치가 지배적이거나 그렇지 않거나 그것은 중요하지 않고 소수 소비자의 권리를 박탈했는지의 여부가 중요합니다. 또한, 싸이월드가 지배적인 위치에 있는 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MS는 비판해도 되고 싸이월드에는 MS와 동일한 잣대를 들이대면 안된다는 논리도 맞지 않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지배적이든 그렇지 않든 나의 권리를 존중해 주지 않는 기업에 대하여 얼마든지 윤리적인 잣대를 들이대며 비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최대 선이 오직 ‘이윤추구’ 라는 논리가 오히려 현실성이 없습니다. 이윤추구를 위해서는 도덕, 윤리, 인권 등등.. 사회적인 의무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고 생각 하십니까? 법이 그런 기업을 심판할 수 없다면 소비자로부터 심판받게 되어 있습니다. 소비자의 심판은 종종 법으로 만들어 지기도 하지요. 이미 미국에는 ‘재활법 508조’(웹사이트의 장애인 접근성을 보장하는 법률) 라는 법으로 하여금 소수인권에 대한 보호가 법률화 되어 있습니다. 한국도 그다지 멀지 않습니다. IE만 지원하는 대한민국 전자정부가 이미 국민으로 하여금 소송당할 위기에 놓여 있으니까요. 정부와 기업은 다르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미리 적습니다. 정부도 기업입니다. 국민들이 고객이구요.
많은 부분에 동의 합니다.
우리 기업들은 아직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 뿐이겠지요? 그러니 이럴때 일수록 대안브라우저(점유율 1위 브라우저 아닌 그 무엇이라도)를 사용해 점유율을 올리고 목소리를 키우는 수밖에 없겠죠.. 점점 하나의 시민운동처럼 되어가는듯 ^^;
위의 Draco님께 한말씀 드리자면, 처음에는 2배~10배가 들어갈지 모르겠으나 조금 지나면 편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진입장벽이 높지만 진입이 끝나면 약간의 정성만으로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단지 문제는 아직 힘이 미약해 위협적인 존재로 느끼지 못하는 점유율인거죠.
많은 부분에서 동의할수 없군요. 기업이 비판받는게 현실이라…글쎄요. 어느기업이 얼마나 비판받고 있는지 모르겠군요. 사이월드와 정부 홈페이지 정도외에는 아직 멀었지 않나요? 그리고 그 소송은 이길수 있을거라고 보지 않습니다. 2~10배에서 2배가 현실적이라니, 그렇지 않습니다. 회사마다 다르죠. 대부분의 회사들은 이미 서비스페이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걸 표준으로 리메이크 하는건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액티브 X를 표준사양으로 돌아가게 스크립트쪽으로 유도하고 심하면 AJAX까지 쓰고 기반 서버 작업까지 하려면 필요한 신기술을 가진 인력과 경력자란….그리고 그 경력자가 유지보수,추가를 해야 하는 사람들을 교육시켜야 하고, 하드코딩 안되는 사람들을 위한 에디터 사용법에…그게 단순히 “자신이 할수 있으니 남들도 할수 있다”수준으로 보시는 분은 이해가 안됩니다. 저도 프로그래머 출신이지만 자신이 할수 있는것과 남도 하게 만드는것, 그리고 그 전부가 다시 팀웍을 발휘할정도로 익숙해지는건 차원이 다른 문제죠. 그 약간, 혹은 많은 어려움, 그리고 지연이 많은 중소규모 IT회사에서는 모험이거나 미루어야 할 도전일수 있습니다.
기업 이윤추구는 생존을 위한 절대 명제입니다. 도덕 윤리 인권은 가이드라인이죠.(웹표준 안지켰다고 도덕파탄도 아니고 윤리가 땅에 떨어지지도 인권유린이 되지도 않습니다. 그저 “저 회사는 사람 차별하네”수준이죠. 이 차이는 은근히 큰겁니다. ) 508조는 아직 미국만 적용되고 있고, 미국에서도 아직 본격적인 시행이나 처벌은 안이루어진걸로 압니다. 웹표준과 기타 여러가지는 앞으로 점점 지향되겠지만, 그렇게 말씀하신것처럼 절박하거나 당장 쉽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비현실이라는건 이상론을 말하는 분을 향하는 말이지, 지금 당장을 논하는 사람에게 향할 대사가 아니죠.
웹 표준을 지키지 않아서 핀잔을 듣고 있는 기업으로 네이버, SK, 다음, etc… 국대 대형 포털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판이야 익히 알고 계시는 사실 아니셨던가요? 소송을 이길 수 없다는 근거는 또 무엇인지요? 하긴 소송의 승패와 관계없이 IE전용 웹사이트가 소송감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나중에 소송에서 이겼을 때 Draco 님은 꽤나 당황스러우시겠군요. 그리고 저는 웹 표준 프로젝트 경험자로서 2배라는 수치를 제시하였는데 Draco 님께서도 정말 웹 표준화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시고 나서 경험치를 말씀해 주시는 것이 맞나요? 아무리 어려운 프로젝트이기로서니10배라는 수치는 과장된 숫자 아닙니까? 팀웍이 이루어지기까지 어려움이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저를 포함하여 제가 알고 있는 주변 분들의 경우 웹 표준화 프로세스를 팀에 정착시키는데 대부분 성공하였습니다. 대게 위로부터 지시받아서 이루어진 경우는 거의 없고 아래로부터의 자발적인 개혁인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윗분들의 동의 없이는 그런 프로세스가 정착되기 어려웠겠죠. 저는 그 어렵다는 중소규모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재활법 508조는 이미 2001년부터 시행중인 법률 입니다.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미연방정부차원에서는 강제적인 규정이고 지방정부와 민간분야에서는 선택적으로 적용하는 수준입니다.
기업의 이윤추구가 생존을 위한 절대 명제라고 말씀하셨는데 우스겟 소리로 ‘빵’ 만먹고 살 수 있습니까? 그리고 꼭 칼 들고 사람을 위협하면서 폭행하고 돈을 빼앗아야 도덕파탄이고 인권유린은 아닐텐데요. ‘사람 차별’ 하고도 아무 조치도 하지 않는것은 단지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았으므로 ‘패쓰’ 시켜도 정말 괜찮은겁니까? 웹 표준이 지향점이라는 부분은 동의하시면서, 그것이 ‘절박하지 않고’, ‘쉽게 할 수 없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당해본 사람에게는 절박하고’, ‘쉽지 않은 것을 이미 하고 있는 사람들’ 이 있어서 ‘근거없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그런데 정말 기업이 ‘이윤’ 만 추구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설사 그렇다고 칩시다. 그렇다면 이미 웹 표준을 지켰거나 표준화 작업중인 국내 대형 포털들의 움직임도 ‘이윤’ 때문이겠네요? 그럼 웹 표준이 ‘이윤추구’ 에도 어쭙잖게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로군요. 이런 국내 포털들의 움직임은 비현실적이고 이상한 움직임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야후, 다음, 네이버의 웹 표준화 작업 그리고 몇푼 안되는 저희 회사 웹사이트, 웹 표준 개발자들이 구축하고 있는, 남들이 잘 알아줄런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http://kwsg.org/ 웹사이트 들은 전부 이상주의자들이 만들었겠군요. ‘지금당장’ 개발비도 엄청 많이들어가고 개발기간 맞추기도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만들었을까요? 저 가운데에도 기존의 10배에 해당하는 개발비 투자가 있었을까요?
결론 : 웹표준 준수는 기업이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고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웹표준 준수는 기업이 받아들여야 할 현실입니다.
-> 동의합니다.
웹표준 준수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 동의하지 않습니다.
위 두가지 명제는 서로 다른 내용입니다. 웹표준 준수에 대해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요. 그러나, 기존의 시스템을 웹표준에 맞춰 다시 리엔지니어링 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있어서 웹표준을 준수하는 것 역시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기존의 시스템을 고치는 것과 새 시스템을 표준으로 만드는 것, 이 두가지는 기존의 것을 표준으로 고치는 것이 훨씬 더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혹시, 어느정도 규모 이상의 웹사이트 개발을 해보셨는지요? 저는 대한민국 전자정부 프로젝트에서 개발자로서, PL로서, PM을 수행하는 역할로서 몇년의 경험이 있구요, 대기업 웹사이트 기획, 개발 및 운영을 담당했더랬습니다.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있으시다면, 단지 웹표준을 준수하기 위한 노력이 달랑 CSS만 고치면 되는 것이 아님을 잘 아실 겁니다. 웹사이트 개발의 볼륨이 단지 태터툴즈나 워드프레스, 제로보드 정도의 규모라면 말씀하신대로 웹표준 준수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업단위에서는 기업체가 해당 시스템을 이용하는 모든 프로세스를 건드려야 합니다. 즉, 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 (BPR)을 선행시켜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BPR을 위해서는 Change Management (CM) 역시도 확실하게 진행시켜야 하고, 사용자들에 대한 기존 프로세스를 버리고 새 프로세스에 적응시키기 위한 사용자 교육도 진행시켜야 합니다. 그렇게 함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 것이 바로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의 변경입니다.
애초 시스템 개발 자체를 웹표준과는 상관없이 개발했다는 원죄 때문에 그것을 고쳐야 하는데 있어서 기존의 프로세스를 그대로 가져가야 할까 웹표준을 고려할까는 절대적으로 기업의 선택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의무는 아니라는 거죠. 또한 웹표준 준수가 기업의 도덕적 의무와 상관이 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도덕적 의무 역시도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하기 때문에 그렇게 “포장하는” 것에 다름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웹표준을 잘 지킨 웹사이트는 MS IE로도 잘 보입니다. IE 자체가 나쁜건 아니란 거죠. 다른 예를 들어볼까요? DBMS들을 보면 오라클, MS-SQL 서버, DB2 등등 많이 있습니다. 저마다 Ansi-SQL이 존재하긴 하지만 그걸 지원하면서도 자신의 제품에 최적화된 별도의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웹브라우저 역시 마찬가지이죠. IE는 IE만의 최적화된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예전 넷스케이프 역시 그랬습니다. 표준은 말그대로 표준안이고, 그보다 훨씬 더 높은 성능을 보여주는 기능들이 있는데, 그걸 포기한다는 것이 과연 기업입장에서 볼 때 현실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정리하자면, 기업의 입장에서 웹표준은 지향해야 할 목표이긴 하지만 여러가지 이유 - 비용, 시간, 환경 등 - 들로 인해 굳이 해야 할 의무는 없다고 봅니다.
아래의 글을 읽으시고, 만약 내가 사장이라면 어떻게 할까 고민해 보십시오.
(IE외 브라우저에서 깨져 보이는 사이트들을 무조건 비판하시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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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회사 구내식당에서는 맛있는 설렁탕을 팔고 있습니다.
이 회사 직원은 총 100명인데 99명이 이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만원짜리 하는 설렁탕을 하루에 99그릇이니, 99만원 매상이 나지요.
주방장 하루일당(20만원), 가계세, 재료비, 광고비, 운영비 빼면 20만원 순이익이 남습니다.
그런데 회사직원중 나머지 1명이 구내식당에 가사 항상 불만을 털어 놓습니다.
“난 냉면 먹고 싶어요! 냉면 개시 하시면 안되나요?”
사장은 고민합니다.
“냉면을 개시할까? 나의 철학은 고객만족인데… 한명의 고객도 조중하게..”
99명의 직원들은 매일 같이 설렁탕을 “잘 먹겠습니다..” 하고 즐겁게 점심을 맛있게 먹습니다.
사장 “그래 결심했어, 1명의 고객이라도 소중하게…”
그런데 약간의 문제는 기존에 있는 주방장은 설렁탕 밖에 못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주방에 기구나 재료들도 온통 설렁탕을 위한 것들이 였습니다.
그래서 일단 주방장에게 냉면을 잘 만들 수 있도록 요리학원도 보내고,
냉면을 만드는데 필요한 기구며 재료들을 사들였습니다.
냉면을 만들기 위해 1000만원이라는 추가 투자비용이 들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단 한명의 고객이라도 만족시키겠다는 사장의 마음에는 변함이었습니다.
몇달이 지나고 이 구내식당에는 새로운 메뉴가 생겼습니다. “냉면”
냉면을 먹고 싶다단 이 회사 직원은 사장에게 굉장히 고마워 하며,
매일 같이 냉면을 시켜먹었습니다.
지금도 이 구내식당에서는 하루에 99 그릇의 설렁탕과, 1 그릇의 냉면이 팔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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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코리아 접속자 통계 2006년 11월 6일 (Agent statistics for Monday November 6, 2006)
1. Windosws버전 IE 접속자 - 99.13%
2. Non-IE 접속자 - 0.87%
(windows, mac, linux, mobile, PDA, WebTV…. IE외 모든 브라우저 및 디바이스)
기업은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성과를 이루는 것이 이념입니다.
그리고 추가하자면,
언제부터 웹 표준이 기술적인 예기가 되었죠?
사이트를 어떻게 어떻게 만드는게 웹 표준 준수 인가요?
HTML로 구조를 설계하고 CSS로 표현하고 Javascript로 액션을 만들고…
문서를 구조적이고 의미있게 만드는 것이 웹 표준의 정의 였나요?
이런 것들은 웹 표준을 하기위한 수단 이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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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저는 Justin와 마찬가지로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에서 일하는 사람입니다.
웹표준 준수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 동의하지 않습니다.
–> ‘생각’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개념이므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부분에 관해서.. 저에게는 Justin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server side부터 client side까지) 시스템을 만든다고 가정하고 계신 것으로 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하지만 웹표준을 준수하는 것은 그렇게까지 해야할 이유는 없습니다.(ActiveX같은 경우는 제외하고요;)
물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경우와 비교해서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 경우 기존의 방식으로 개발하는 경우와 숙련된 웹표준 팀이 웹표준을 준수하면서 개발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나질 않습니다.(물론 숙련된 웹표준 팀을 만들기까지는 상당히 힘들 것입니다.)
웹표준을 잘 지킨 웹사이트는 MS IE로도 잘 보입니다.
-> 아닙니다. 제대로 보이질 않습니다. IE에서 제대로 보이게하기 위해 수 많은 hack이 난무하고 있는 것은 잘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웹표준을 준수하면서 개발하는 경우 생기는 대다수의 비용이 이런 browser간의 차이를 메우는데 발생하는 것 역시 잘 아실 것입니다.
(물론 IE가 아니라 다른 browser라고해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예가 조금 잘못된 것 같습니다. :)
DBMS의 경우 최종사용자의 선택과는 무관하고 알 필요도 없습니다. 최종사용자의 입장에서는 동일한 output이 보여질 뿐이니까요.
하지만 browser의 경우에는 최종사용자의 선택에 의해서 output자체가 변해버리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일한 output이 보여지게하기 위해 웹표준을 준수하고 cross browsing이 되도록 개발하는 것입니다.
저 역시 기업의 입장에서 웹표준은 의무라고까지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기업의 입장에서 고객만족을 위하여 웹표준을 준수하는 것을 적극 고려할 필요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찬명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국내 대형포탈들이 웹표준 준수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이유중의 하나이겠지요.)
웹표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이젠 방법의 문제….
우리쪽 연구소내에 돌아가는 웹사이트도 비록 장애인기관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하지만,
[장애인이 아님으로 주 사용자는 일반인이다.]
원체 처음부터 구현을 MS IE로만 구축을 해온 턱에, …
웹 표준이 ‘의무’든 ‘선택’이든 공통된 관심사라는 점은 같군요. 올블로그에서 많은 분들이 이 논쟁을 지켜보고 계시네요. 한편 반대의견이 모두 기업의 입장만 대변하고 계신것 같아 아쉽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줄곧 기업의 관점 아닌 소비자의 관점에서 ‘기업의 웹 표준 의무론’ 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관점이 다른 각도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환기하는 차원에서 굳이 적었습니다. 물론 현재 진행중인 논쟁이 이미 이런 구도인 것을 알고 계셨을 줄로 믿습니다.
Justin 님께,
ActiveX의 대안기술(Ajax 등등)을 개발하는 측면을 제외하고 ‘웹 표준’ 하나 때문에 모든 업무시스템이 변경되어야 한다는 부분은 저도 peris 님과 같이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웹 표준은 XHTML, CSS, Javascript 를 관장하는 퍼블리셔의 업무와 그 주변단계의 협력자(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들에게만 부분적인 업무혁신을 요구합니다. 나머지 분야(PL, PM 등등)는 그냥 웹 표준 개발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해하고 있는 수준이면 족합니다. 제가 말씀드린 부분 이외의 업무 프로세스나 직무에서 웹 표준을 위하여 들여야 하는 노력은 제가 아는 한 없습니다. Justin 님께서 말씀하신 BPR, CM, 교육등의 과업은 웹 표준 때문이 아니라 기존의 엔터프라이즈를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발생하는 것이고 웹 표준으로 인한 초과 부하가 있다면 그리 크지 않다고 말씀드리며, 과연 어느 부분에서 엄청난 노력이 더 필요한 것인지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을 부탁드려 볼까 합니다. Justin 님만큼 규모있는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을 다루어 보지 않아서 제가 모르고 있는것 같습니다.
“기업의 입장에서 웹표준은 지향해야 할 목표” 라고 까지 생각하시면서 ‘비용, 시간, 환경’ 을 문제삼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핑계’ 거리에 불과하지 않습니다. 비 표준 웹사이트 때문에 피해를 본 고객이 ‘당신네들 왜 웹 표준 안지키세요?’ 라고 물어볼 때 기업은 ‘개발비도 많이 들고 좀 바빠서 여의치가 않네요… 저희는 일단 이윤을 좀 추구해야 하거든요.’ 라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습니까? 최소한 아래와 같은 답변이 나와야 하는것 아닌가요?
‘웹 표준 사이트를 개발하기 위하여는 관련분야 전문가 및 직원들의 교육이 필요하고 일부 업무를 리모델링 하는등 초기 투자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하지만 귀하를 위하여 웹 표준 사이트 개발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불편하시겠지만 조금만 참고 기다려 주십시오.’ 라구요. 이런 답변이 바로 기업의 ‘의무’ 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하긴 이미 많은 기업들이 이런 답변을 준비하고 있는것 같은데요. 제가 분위기 파악을 잘못 했나요?
h 님께,
h 님의 글은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표현해 주시니까 훨씬 이해하기 편합니다. 그 식당 여름에는 냉면장사로 재미좀 볼 수 있겠네요. 한번 기다려 보죠. 한편 ‘냉면’ 은 팔아도 그만 안팔아도 그만이고 소비자에게 피해까지 주는 것은 아니니까 문제제기 할일 없을 것 같습니다만 ‘웹 표준’은 지키지 않았을 때 소수의 고객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문제가 있으므로 식당경영에 비유하는 것이 썩 적절한 비유는 아닌것 같습니다. 야후의 접속 브라우저 통계는 지구촌 통계와는 다소 차이가 있군요. IE는 현재 70~80% 사이의 점유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야후는 이미 웹 표준 사이트로 전환되어 있기 때문에 0.87% 명의 고객이 피해를 보는 일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웹 표준을 준수하지 않고있는 기업의 웹사이트에서 0.87% 명의 고객에 대한 적절한 서비스 또는 보상은 어떻게 처리해 주는것이 합당한지요? 현대해상에서 알아서 다해주나요?
그리고 몇가지 질문을 하셨는데 제가 질문의 의도를 잘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어떤 의도로 질문하셨는지 첨언해 주실 수 있나요?
>> 언제부터 웹 표준이 기술적인 예기가 되었죠?
그게 오늘의 주제와 어떤 상관관계가 있죠?
>> 사이트를 어떻게 어떻게 만드는게 웹 표준 준수 인가요?
설마 몰라서 질문하시는 것은 아니실테고, 정말 질문의 의도를 모르겠습니다.
>> HTML로 구조를 설계하고 CSS로 표현하고 Javascript로 액션을 만들고…
>> 문서를 구조적이고 의미있게 만드는 것이 웹 표준의 정의 였나요?
>> 이런 것들은 웹 표준을 하기위한 수단 이닌가요?
이 부분도 질문 의도를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웹표준은 사용자, 기업의 선택이 아닌 개발자의 선택…
관련글 : 웹 표준이 기업의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분들께. 요즘들어 Internet Explorer 7과 Firefox 2의 출시로 거기에다 딱 맞춘듯한 시기에 싸이월드의 스토리룸 사건으로 웹표준에 대한 아니 좀 더 …
정찬명님. 질문 있습니다.
hyomini님의 글에 댓글을 달아놓은 내용중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무엇을 말하는 건지요?
파이어폭스를 위해 모든 기업이 웹표준을 지켜야만 한다는 건가요?
질문이 좀 이상한가요? ^^;
파이어폭스는 웹표준을 이야기 할 때 회자되는 상징적인 도구일 뿐이죠. 단지 파이어폭스를 위하여 웹 표준을 지키라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 입니다.
소수의 핸디캡을 지닌 사람이나 환경까지 모두 고려된 보편적인 웹 문서를 만듦으로서 정보의 빈부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 웹 표준의 목적입니다. 여기서 보편적인 웹 문서란 ‘언제, 어디서나, 누구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태를 뜻합니다. 현대사회에서 정보의 빈부격차는 곧 경제적인 빈부격차와도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쯤은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 란 핸디캡을 지닌 고객이 자신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게 자신같은 소수의 고객을 위한 조치를 취해줄것을 요청하는 행위 라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비록 100명 가운데 1명꼴로 나타나는 특수한 환경에 놓인 고객일지라도 해당 기업에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였다면 응당 그 댓가를 받아야 하는것이니까요.
다시한번 정리하면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 라고 말한 부분은 특수한 환경에 처해있는 1명이 99명과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권리 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것이 기업 입장에서 ‘무리’ 가 될 지언정 소비자의 ‘권리’ 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그것을 ‘의무’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백명중에 한명 다칠까 말까 한 군부대에 의무병이 존재하는 것과 같은 이치랄까요?
저도 온김에 기업입장에서 한번 얘기해볼까 합니다.
위에분들이 이야기하는 기업입장은 단기적인 관점인 것 같습니다.
단기적으로 1명을 위하기엔 많은 비용이 들고 힘들지만,
조금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그 한명 한명이 모여서 성패를 가르기도 하거든요.
극단적인 예로 먼 훗날 다른 브라우저 이용자들이 많아졌을 때 그땐 이미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미리 대비하고 조금씩 준비하면 쉬어지겠지요.
웹 표준의 경우에도 표준을 준수하는 것이 기능적으로나 개발 이후의 작업 용이성이라든가 하는 것이 더 우수하다는 것은 대부분 인정하실 것입니다. 이것 또한 장기적으로 보면 유지 보수비용이 크게 감소할테구요.
또한 많은 사람들이 개인 단말기를 이용해 인터넷을 할 때에도(이용료가 싸게 되는 그날이 오면) 역시 사이트를 이용하는데 무리가 없을 수 있겠습니다. 적어도 ‘엇 내 핸드폰은 액정이 작아서 잘안나와’ 란 짜증은 해소될테니깐요.
저는 주로 개발을 하면서 표준에 대한 절실함을 많이 느끼게 되더라구요.
표준을 준수한 것들은 어디에도 호환성이 뛰어나서 가져다 쓰기도 좋고 또한 그렇게 만들면 다른 사람 역시 잘 쓸 수 있구요.
결국 웹표준을 지키면 여러모로 이로운 점이 많다는 것이 제 견해입니다.
웹표준이 강요되어서는 안됩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7과 파이어폭스 2.0이 출시되고, 싸이월드의 파이어폭스 로고 사용 때문에 웹 표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군요. 웹 표준이 많이 이야기되고 권장되어 나가는 것은 좋…
트랙백 걸어주신 Railroad Legend님께는 죄송하지만 ‘강요하면 안된다’는 말씀이 저는 투정처럼 들립니다. 진보적인 기술이 하나 있는데 쓰면 좋고 안써도 그만이라면 그것을 강요할 필요는 없겠지요. Ajax 안쓴다고 욕먹는 사람들은 없잖아요. 하지만 웹 표준 안하면 왜 욕을 먹나요? 웹 표준이라는 것 자체는 별것 아닌것 처럼 보이지만 시각을 좀더 넓혀서 "기업vs소비자", "정보의 빈익빈 부익부" 관점에서 재조명 해보면 웹 표준이 왜 이렇게 첨예한 논쟁거리가 되었는지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요? 웹 표준은 ‘소비자의 권리, 사회적 형평성, 부의 재분배’ 문제와도 관계가 있습니다. 심지어 헌법에도 이런말이 쓰여있지요.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 라구요. ‘웹 표준’을 기업에 강요하는 근거는 IE 브라우저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생활’ 에 차별을 받기 싫다는 겁니다. 맨투맨 관계로 웹 표준을 강요하는 것은 저도 그다지 바람직 스럽게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강요한적도 없구요. 웹 표준의 ‘강요’ 대상은 웹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 또는 기업’ 이지 사람이 아닙니다. "사람에게 웹 표준이 강요되어서는 안됩니다" 라는 제목이었다면 저도 Railroad Legend 님의 트랙백에 크게 공감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정찬명님 반론 잘 읽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조직 업무혁신의 한가지 방법으로서 웹표준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시스템 개발/운영에 있어서 주체는 개발자, 시스템, 사용자의 세 축이기 때문입니다. 사용자는 시스템 개발/운영에 있어서 하나의 중요한 축이지요. 하지만 다른 개발자 영역, 시스템(조직) 영역까지 고려하지 않으면 해당 시스템은 결국 반쪽짜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웹을 사용하는 최종 사용자 입장에서는 데이타가 어떻게 생성/이동/가공되는지에 대한 고려는 전혀 필요하지 않습니다. 단지 시스템만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면 되기 때문입니다. 이부분에 대해서는 웹표준에서 디자인 요소인 CSS가 담당하게 됩니다. 그러나 웹표준의 나머지 요소인 데이터는 개발자가 담당할 영역이고, 구조는 시스템(조직)에서 결정할 사항입니다. 시스템(조직)에서 결정한 구조에 따라 개발자가 데이터를 표현하고, 그것을 사용자가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디자인을 입히는 것이지요. 이 세가지 축이 하나라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웹표준은 요원한 일이 될겁니다.
기존의 방법론을 통해서 만들어진 레거시 시스템은 데이터/구조/디자인이 한데 뒤섞여 있습니다. 현재 한국내 레거시 시스템의 특징입니다. 즉, 애초에 웹표준에 대한 고려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이 세가지 요소가 모두 뒤섞여 있다는 겁니다. 프로그램 코드 안에 디자인는 요소가 들어가 있고, 데이터베이스 안에 또한 디자인 요소가 들어가 있는등… 말이지요. 따라서, 이런 시스템을 고치려면… 모두 다 뜯어고쳐야 한다는 말이 됩니다. 기존의 개발과정 중에는 전혀 기획/분석/설계 단계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현재 관점에서는 아주 말도 안되는 상황이 벌어진 게지요. 이런 방식에 익숙해져 있는 개발자/기획자/관리자들에게 웹표준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에 대한 체질개선을 이루어야 한다는 말이 됩니다. 그것이 바로 BPR이지요. 또한, 실무자 레벨에서 그러한 개선노력이 자발적으로 이루어질까요? 결국 관리자 레벨에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 CM을 구현해야 한다는 셈이지요.
소비자는 시스템에 속해있는 아주 중요한 한 축입니다. Systemic Thinking 관점에서 볼 때, 소비자(사용자) 뿐만 아니라 앞서 말씀드린 개발자 및 시스템(조직 관리자 포함) 역시 중요한 다른 두 축이므로 이 두가지 측면 역시 반드시 고려해야만 하기 때문에 웹표준은 장기적인 목표이긴 합니다만, 그것을 위해 서둘러야 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정찬명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사용자를 위해 ‘지금 당장은 불편하시겠지만, 조금 기다려 주십시오.’ 라고 기업에서 대응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렇게 기업이 대응할 수도 있고, ‘우리는 이런 환경에서 우리의 서비스를 최대로 제공할 수 있으니, 고객 여러분께서 최적화된 환경을 갖추시길 희망합니다.’ 와 같은 방식으로 대응할 수도 있겠지요. 어쨌든 대응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정찬명님의 의견에 절대적으로 동의합니다. 그것은 분명 기업의 의무가 맞으니까요.
생뚱맞은 예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르노삼성에서는 세단형 SM 시리즈만 만들고 있습니다. 분명히 SUV 시장도 크고 한데 어째서 자신의 서비스 분야를 세단형 자동차에만 한정시키려고 할까요? 현대와 같이 다 만들 수도 있을텐데 말이지요. 결국 자신의 역량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여 그곳에 집중하는 것은 기업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것입니다. 따라서, 기업이 웹표준을 지킬 경우 자신의 최대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당근 웹표준으로 갈겁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또는 웹표준으로 가는 여러가지 기회비용들이 상대적으로 크다면, 굳이 그렇게 할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그게 기업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웹표준을 무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니, 차근차근 웹표준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니까요. 단지 시간과 비용의 문제일 뿐입니다.
저도 Justin님의 댓글 잘 보았습니다. Justin 님의 경륜이 느껴질만큼 현실적인 내용이고 또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됩니다. 프로젝트를 이끌어가시는 입장에서의 웹 표준화 프로세스 도입이 어떤 고민을 주는지 함께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어쨌거나 ‘지금 당장은 불편하지만’ 조금 더 기다려 보겠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기만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항상 ‘소비자’ 편에 서 있을것 같으니까요.
그러고보니 트랙백을 한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지 않았군요. 저는 이 글이 “강요”로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물론 정찬명님이 강요하실 의도는 없었겠지만요. 본문을 읽어보고, 트랙백이 걸려 있는 hyomini님의 글에 달린 리플도 보았습니다. 그리고 며칠간 지켜본 결과 자신의 생각을 너무 밀어붙이고 있다는 인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건 생각의 차이고 취향의 문제겠지만 본문에 사용된 무수한 비꼬는 듯한 뉘앙스가 들어간 의문문의 난무는 그런 생각을 더욱 더 확신하게 되더군요. (제가 그런 문장을 상당히 싫어하기 때문에 글 읽으면서 마음이 상한 것도 사실입니다)
강요할 의도가 없으셨다면 트랙백을 지우셔도 됩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제가 경솔하게 행동한 듯 합니다. 마음이 상하셨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웹표준, 누구의 선택인가?…
제 생각에는 선택의 문제가 지났다고 생각했음에도, 아직 충분한 논의꺼리가 있는듯 하네요.
계속해서 올라오는 포스팅들은 “누구의 선택인가?” 에 대해 끊임없이 따끈따끈한 의견들이 올…
Reidin 님께,
제가 어떤 종류의 글을 쓰더라도 공감하는 분이나 반감갖는 분들의 개인 사정까지 다 헤아려 가면서 쓰지는 않으니 받아들이고 싶지 않으시면 그냥 무시하셔도 됩니다. 제가 정말 ‘강요’ 했다고해서 모두가 그것을 받아들이리라고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그냥 ‘자기주장, 권고’ 쯤으로 해석 하세요. ‘강요’ 라는 것은 제가 누군가를 통제할 권한이 있고 ‘힘, 지위’ 따위를 이용해서 무엇인가 ‘강제로 요구’ 하는 행위인데 저는 그럴만한 ‘힘, 지위, 권한’ 이 없습니다. 트랙백을 지울 필요까지는 없어 보입니다. ‘반감’ 도 어엿한 의견인데요.
sharin 님께,
‘웹 표준은 모두의 선택’ 이라는 주제의 글 잘 읽어 보았습니다. 정리를 잘 해주신것 같네요. 트랙백 감사합니다.
설렁탕 먹던사람이 냉면 안먹으란 법 없을꺼같고…
문짝, 문고리 하나에도 표준이란게 있는데
보이지 않는 약속을 지켜서 상호 호환되도록 할려고 노력하고
그때문에 표준이 중요하다고 그렇게 강조하는데
왜 못한다, 안한다고만하는지 저는 잘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하도록 이끌어보거나 해보려고 노력들은 하고 있긴한건가요?
대놓고 못한다, 안한다 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지만 이런 분위기(표준화)를 대놓고 싫어하는 사람들은 많더군요. 당췌 뭣하는 분들인지. 그런 분들이 개발자가 아니길 바랄 뿐입니다. 그런 직업정신을 가졌다면 함께 일하기 끔찍할 것 같습니다.
제가 아는 웹디자이너는 꽤 수준있는 웹표준 코딩과 웹접근성도 신경써서 사이트를 제작하기에 국내 웹표준사이트를 모아놓는 사이트에 등록해보라고 권해서 몇개 올리긴 했지만 매번 자신의 코드가 부끄럽다며 쉽게 올리지 않습니다.
아직도 자신의 수준은 멀었다면서 노력하죠.
프로젝트에 치여서 대충한 코딩도 웹표준과 접근성에 문제가 없지만 완벽하게 만들지 못했다며 한탄합니다.
웹개발자라면 이게 당연한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이런저런 핑계만대고 어쩔 수 없다며 노력하지 않는 개발자(?)는 어쩔 수 없이 평생 제자리 걸음을 할 수 밖에 없겠지요.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그런 훌륭한 디자이너와 저도 꼭 함께 일해보고 싶습니다. ^^a
지나가는 길에 뒤늦게 소심하게 의견 하나 스알짝 남깁니다.
제 생각에도 역시 ‘웹표준’이란 기업이든, 개발자이든 목표로 해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장경제원리가 중요하다는걸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기업이 웹사이를 무슨 목적으로 만들던간에 ‘웹’이라는 공간 안에 있는 이상, 웹의 기본 정신은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웹에 대한 공부도 부족하고, 굳이 따지자면 ‘웹페이지그래픽디자이너’에 가까워서 윗분들처럼 논리정연하게 의견을 말하진 못하겠군요^^;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웹의 기본 정신이 지켜져야 한다는 말씀에 백번 공감합니다. ^^